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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Sep 22. 2024

[G] 라라랜드 OST

앨범 톺아보기


[Track List]


1. Another Day Of Sun

2. Someone In The Crowd

3. Mia & Sebastian’s Theme

4. A Lovely Night

5. Herman’s Habit

6. City Of Stars

7. Planetarium

8. Summer Montage / Madeline

9. City Of Stars (From "La La Land" Soundtrack)

10. Start A Fire

11. Engagement Party

12.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13. Epilogue

14. The End

15. City Of Stars (Humming) (Feat. Emma Stone)




1.

지금까지 총 3번이나 본 라라랜드. 가장 먼저 이 영화를 보았던 날이 기억난다.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내년에는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았는데, 예매를 했던 날이 하필 겨울 점심에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난 대낮이라 그런지 극장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시기도 이 영화가 한창 인기를 얻은 후 극장에서 내리기 직전이라 더 휑한 느낌이었다.


2.

박평식님과 이동진님 등 이 영화에 대한 평단의 평가들이 너무 좋아 이 영화는 꼭 봐야될거 같아 예매했건만 대한극장에서의 첫번째 단관은 졸음과의 사투 그 연속이었다. 처음부터 뮤지컬 스타일로 시작하는 영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연이어 나오는 노래들은 영화 스토리를 잊게 만들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까지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전개되는 영화 내용도 그 졸았던 원인이 된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관에 사람들이 없어 쾌적한 취침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도 한 이유였다.


https://youtu.be/7CVfTd-_qbc?si=KsABJHUQ96eCn7ZD

Another day of sun


3.

하지만, 두번째로 특선영화를 통해 이 영화를 보고, 세번째 넷플릭스로 한번 더 보니 그 깊은 내용들이 조금씩 느껴졌는데, 그 맛들이 영화 속 OST들과 함께 버무려져 감동이 더 찾아왔던거 같다. 그 이후 이 라라랜드 OST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정렬해 한동안 습관처럼 키고 들었다.



4.

기억에 남는 노래들이 꽤 여러 곡이 있는데, 꼽아보라면 한 세 개 정도 꼽을 수 있을거 같다. 일단 제일 먼저 LA의 한 도로에서 시작하는 'Another Day Of Sun'. 처음 영화를 봤을때 이 노래를 보고 무슨 상황이지? 왜? 하면서 노래를 들었던거 같은데, 나중에 들으면 들을수록 활력이 돋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가사도 찾아보니 너무 긍정적이고 좋은 내용이라 더 좋았던 느낌. 'City Of Stars'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라이언 고슬링 버전이 좋았다. 뭔가 쓸쓸함이 묻어 나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 같다. 마지막 'Audition'은 여주인공인 엠마 스톤이 오디션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인데, 꿈을 향해 나아가고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을때마다 든다. (하지만 뒤에 두 노래들 모두 다 착잡하고 쓸쓸함이 왜 드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https://youtu.be/cZAw8qxn0ZE?si=yFt610kfob00H_W7

City Of Stars


5.

노래들도 좋은 곡들이 많은 라라랜드. 처음엔 '왜 이게 명작이지?' 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와닿는게 많았다. 흔히 N차 관람할수록 느낌이 달라지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 영화를 굳이 안보셨더라도 노래들이 좋으니 (특히 비 오는 날? 운치 있게?) 한번 OST를 전체듣기 해보셔서 노래를 한번 쭉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https://youtu.be/SL_YMm9C6tw?si=LP28MFhcqRP4sfIA

Audition



P.S

'위플래쉬'에 이어 나온 이 영화의 성공으로 명장의 반열에 시작한 데미언 셔젤 감독의 기대치는 무척이나 높아졌다. 하지만 '라라랜드'에 이어 '퍼스트맨'과 '바빌론'이라는 영화를 제작했지만 앞의 두 영화보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은거 같다. 아직도 위플래쉬의 그 충격과 라라랜드의 여운이 남아있는게 사실인데, 새로 제작할 영화는 앞 두 영화의 감동을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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