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 끝에서 온 빛 Mar 08. 2024

30살, 그 아찔함에 대하여

공격

내가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아서 상처를 받았다고 여긴다면 나는 누군가를 공격해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모든게 허상이다. 나는 누군가를 상처줄 수 없다. 누군가를 상처줄 수 있다는 마음이 결국 나 자신을 다치게 한다. 그러니 내가 상처받은 것은 누군가를 상처줄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나를 결국 상처를 준 것이다.


투명한 물에 먹물을 떨어뜨리면 금방 검은색이 된다.

조금 기분 나쁜 것은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조금 기분 나쁜 것과 많이 기분 나쁜 것은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둘다 행복하지않은 상태인 것은 매한가지이기때문이다. 본디 사람은 행복한 것이 마땅한 상태이거늘.


사소한 것은 하나도 사소하지않았다.

나는 그리고 모두들, 특별히 미운 사람들과 특별히 사랑스러운 사람들로 사람을 나눈다.

이건 의미가 없는 짓이다.



특별히 좋은 사람들도 가끔은 싫고 특별히 미운 사람도 가끔은 좋다.


그들은 한데 섞이고 섞여서 하나가 된다.

그들이 특별히 싫은 누군가가 아니었고 특별히 좋은 누군가가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이 다 나이거늘.


내가 지금 행복하지않다면 내가 무언가를 잘못결정한 것이다. 내 불행을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싶어도 내 눈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내게 책임이 있다.

그게 아무리 말이 안되고 억울해보이는 일일지라도.


모든 것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나로 인해 시작되기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30살, 그 아찔함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