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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 끝에서 온 빛 Sep 16. 2024

이직 혹은 연봉협상

사실 직장에서 도쌓기라는 책을 쓴다고는 했는데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 도통 모르겠는 평범한 사람.


이직하는 기간 동안 책을 쓰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가지기는 하였다. 이직을 하는 이유는 첫번째는 돈이고 두번째는 돈이다. 연봉협상이 어려워서 처음부터 연봉이 높은 곳을 잘 선택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대기업이라면 자동으로 연봉이 오르는 시스템이지만 우린 아니다.

이직을 했던 이유는 돈이라고 일차원적으로 말했지만

한국 30대 초반 여자 평균 연봉을 의식했다. 4200만원이라는데 는 한참 평범에서 멀어져있었다.

'그래...내가 평범해지기는 해야지'라는 나를 위한 사소한 선택을 했다. 직장에 들었던 정도 사랑도 애정도 추억도 모두 내팽겨치고 평범한 연봉이 받고싶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전혀 모를정도로 매력적인 사람인데 그런 내가 순간 없어지면 아주 잠깐은 당연히 서운해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있고 능력이 넘치는 사람이기때문에. 나를 깎아먹고 평가절하하는 것이 나 자신일정도로. 그래서 이 회사에 나 자신을 두는 것은 모든 사람을 평가절하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직을 했다. 인간은 자신이 행복할 때 자신에 대해서 아주 조금 기억해내는 것이다. 연봉이 나를 힘들게 한다면 연봉을 바꾸던가 그 연봉을 받고 행복하다는 착각을 하던가 뿐이다. 나는 후자였다. 실은 직장에서 그 연봉을 받고도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다. 다같이 웃고 떠든다던가 사람들 웃는 얼굴만 봐도 힘난다던가.

사실 너무 행복했다.


돈은 행복에 영향을 끼치지못한다. 돈이 행복에 영향을 끼친다면 그건 행복을 가장한 두려움일테니.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재정적인 면에서 자유로워도 되는 것이다. 3년 8개월간 고생했다.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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