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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강은 산을 넘보지 않는다

나의 두번째 산티아고

나에게는 여권이 세 개 있다.


첫번째는 대한민국 여권, 두번째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여권,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이다.

여권 삼종 세트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여권은 2021년 6월 하양에서 자전거를 타고 부산을 거쳐 제주도로 가면서 시작해 2023년 6월 북한강 자전거길을 마지막으로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우리나라 자전거길을 완주한 기록이 담겨있다.


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을 '나의 첫번째 산티아고'라고 불렀다. 대한민국 여권으로 스페인 산티아고를 언젠가는 꼭 걷고 싶은 마음을 담아 우리나라에서 나만의 산티아고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나의 두번째 산티아고,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를 시작한다.(사실 이미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가장 아름다운 23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을 국가가 관리, 보호한다.(마지막 23번째 국립공원은 작년에 지정된 팔공산이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은 이곳을 모두 방문해 탐방하고 스탬프를 받아 인증하는 것이다.


삶이란 움직이는 것이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다. 그래서 나의 두번째 산티아고는 2024년 동안 23곳 국립공원을 모두 완주하는 것이다.


첫번째 산티아고로 4대강을 만났다면 두번째 산티아고로 산과 바다를 만난다. 강에서 우리 국토의 젖줄인 어머니를 만났다면 이제 산과 바다에서 민족의 기상을 느끼게 해 줄 아버지를 만날 것이다.


아름다운 산(山)사람으로 더욱 찐한 산(Living)사람(Person)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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