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시스템경영③ 실행과 도전

4대 시스템경영의 도전과 극복 과정

한 달 후, 희망병원은 시스템경영 모델의 실행에 착수했다. 각 시스템별로 순차적인 도입이 시작되었고, 병원 전체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유찬은 이 과정을 지켜보며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느꼈다. 그는 이 변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동시에 이를 통해 희망병원이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운영시스템'의 도전과 극복


운영시스템의 일환으로 원스톱 서비스 데스크가 오픈한 지 2주가 지났을 때, 첫 번째 큰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밀려든 환자들로 인해 시스템이 다운되고,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미경 과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실에 모인 팀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현재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정미경이 말했다. “환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직원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일간 환자 대기 시간이 평균 40% 증가했고, 민원 건수는 2배로 늘었습니다.”

유찬은 차분히 대응했다. “이런 초기 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입니다.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단 긴급 대책부터 세워봅시다.”


팀원들과의 토론 끝에 다음과 같은 대책을 세웠다:

ㆍ임시로 추가 인력을 배치하여 대기 시간을 줄인다.
ㆍIT팀과 협력하여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긴급히 진행한다.
ㆍ환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게시한다.
ㆍ피드백을 수집하여 시스템 개선에 반영한다.


유찬은 직접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환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불편 사항을 듣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IT팀과 협력하여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24시간 체제로 진행했다.

일주일 후, 상황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시스템 성능이 개선되어 대기 시간이 정상화되었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은 더욱 단결되었고, 문제 해결 능력도 향상되었다. 유찬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 매뉴얼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고 있었고, 이후 병원 전체의 위기관리 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


'피드백시스템'의 도전과 극복


피드백시스템 구축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시스템 도입 초기, 직원들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던 것이다. 특히 의료진들 사이에서 “또 다른 업무가 늘어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준호 팀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직원 설명회를 열었다.

“여러분, 이 시스템의 목적은 우리 모두의 업무를 개선하고, 환자 케어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박준호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평가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의견을 듣고, 함께 병원을 발전시키기 위한 소통의 창구입니다.”

그는 이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지난주, 응급실 간호사 김지영 씨가 제안한 ‘응급 키트 재배치’ 아이디어 덕분에 응급 처치 시간이 평균 2분 단축되었습니다. 이는 생명과 직결된 변화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의견이 이렇게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박준호는 피드백 시스템의 익명성을 강조했다. “모든 피드백은 철저히 익명으로 처리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누구도 - 심지어 저나 유찬 부장님도 - 제안자의 신원을 알 수 없게 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적인 제안을 한 직원들을 정기적으로 포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달의 혁신가’ 상을 제정하여 매월 가장 영향력 있는 제안을 한 직원에게 상금과 함께 특별 휴가를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은 여전히 시스템 사용을 꺼렸다. 유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드백 멘토’ 제도를 제안했다. 시스템 사용에 익숙한 직원들이 멘토가 되어 다른 직원들을 1:1로 도와주는 제도였다.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유찬이 말했다.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입니다.”

이러한 다각도의 노력 끝에 점차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시스템 도입 3개월 후, 피드백 제안 건수는 초기 대비 5배 증가했고, 이 중 30%가 실제 업무 개선에 반영되었다.


'의사소통시스템'의 도전과 극복


의사소통시스템 도입 과정에서는 예상대로 연령대가 높은 의료진들의 적응이 쉽지 않았다. 특히 60대 이상의 원로 의사들 중 일부는 새로운 시스템 사용을 완전히 거부하기도 했다.

이수진 팀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버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젊은 의료진들과 시니어 의료진들을 1:1로 매칭하여 서로 돕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초기에는 이 프로그램도 순조롭지 않았다. 일부 시니어 의사들은 젊은 직원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고, 젊은 직원들도 원로 의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어려워했다.


유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원로 의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선생님, 우리 병원의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오신 분들이 바로 선생님들입니다,” 유찬이 정중하게 말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선생님들의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젊은 의사들은 기술을 알려드리고,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의학적 지혜를 전해주시는 거죠.”

이러한 대화를 통해 원로 의사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유찬은 또한 ‘역멘토링’ 개념을 도입했다. 시니어 의사들이 젊은 의사들에게 임상 경험과 환자 대응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션을 마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세대 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병원 전체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 것이다. 60대 흉부외과 전문의와 20대 초반의 인턴이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제 병원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유찬은 이 변화를 지켜보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 “우리는 단순히 시스템을 바꾼 게 아니었어요,” 그가 병원장에게 보고했다. “우리는 병원의 문화를 바꾸고 있었던 겁니다.”


'성장시스템'의 도전과 극복


성장시스템의 ‘성장 타임’ 제도는 초기에 많은 우려를 받았다. “바쁜 업무 중에 개인 성장을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워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장민수 팀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 타임’을 업무의 일부로 공식화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간을 의무적으로 개인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할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 역시 초기에는 많은 저항에 부딪혔다. 일부 관리자들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바쁜 업무에 시달리던 직원들은 이 시간을 그저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곤 했다.


유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 프로젝트’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성장 타임’을 활용해 자신의 업무나 병원 운영과 관련된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는 분기별로 평가되어 인사고과에 반영되었다.

“이 시간은 여러분 자신과 병원을 위한 투자입니다,” 유찬이 전체 직원회의에서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해 주세요. 여러분의 성장이 곧 병원의 성장입니다.”

이 제도는 점차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응급실 간호사 팀이 ‘성장 타임’을 활용해 개발한 ‘스마트 트리아지(치료 우선순위 선택)시스템’은 응급실 대기 시간을 20% 단축시켰다. 영양팀이 제안한 ‘환자 맞춤형 식단 프로그램’은 환자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 타임’ 제도는 희망병원의 혁신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직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며, 부서 간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했다.

유찬은 이 변화를 지켜보며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우리는 단순히 시간을 할당한 게 아니었어요,” 그가 병원장에게 말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성장의 기회와 혁신의 플랫폼을 제공한 겁니다.”


OKR 목표관리


성장시스템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시스템 도입 초기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목표 설정의 어려움, 과도한 업무 부담, 평가에 대한 두려움 등이 주요 이슈였다.

많은 직원들이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떤 이들은 너무 쉬운 목표를 세워 도전 의식이 부족했고, 또 어떤 이들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세워 좌절감을 느꼈다.


장민수 팀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OKR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에서는 OKR의 기본 개념부터 효과적인 목표 설정방법, 핵심 결과 지표 선정 방법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OKR은 우리를 제약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장민수가 워크숍에서 강조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입니다.”

또한, AI 기반의 목표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 시스템은 각 직원의 역할, 과거 성과, 병원의 전략적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적절한 목표를 제안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직원들은 OKR을 통한 평가를 두려워했다.


유찬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OKR 애자일 방식’을 도입했다. 분기마다 OKR을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완벽한 달성이 아닙니다,” 유찬이 전체 직원회의에서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입니다. OKR 달성률이 60-70% 정도라면 오히려 적절한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직원들은 점차 OKR 시스템에 적응해 갔다. 6개월 후, 목표 달성률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직원들의 만족도도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OKR을 통해 부서 간 협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예를 들어, 내과와 영양팀이 공동 OKR을 설정하여 ‘만성질환 환자 맞춤 영양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큰 성과였다. 이 프로그램은 만성질환 환자들의 재입원율을 15% 감소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ABC 원가 분석 시스템


성장시스템의 마지막 핵심 요소인 ABC(Activity-Based Costing) 원가 분석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도 여러 난관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과 직원들의 저항이었다.

ABC 시스템은 모든 활동에 대한 정확한 시간과 자원 사용 데이터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의료진들, 특히 의사들은 자신들의 모든 활동을 일일이 기록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우리는 환자를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기록에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요,” 한 외과 의사가 불만을 토로했다.


유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접근법을 사용했다. 첫째, IoT 기술을 활용한 자동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의료 기기, 병실, 수술실 등에 센서를 설치하여 많은 활동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게 했다. 둘째, ABC 시스템의 목적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유찬은 직접 각 부서를 방문하여 설명회를 열었다.

“ABC 시스템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유찬이 강조했다. “이는 우리가 어디에 시간과 자원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지, 어떤 활동이 가장 가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효율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ABC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개선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ABC 분석을 통해 특정 검사 과정에서의 비효율성이 발견되어 프로세스를 개선한 결과, 검사 시간이 30% 단축되고 환자의 대기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직원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6개월 후, ABC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10% 절감할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시스템이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전 16화6장.시스템경영② 시스템경영의 구체화와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