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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by 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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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 보도자료를 다룬 기사를 보니,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의 연소득 격차가 2억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같은 사회에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1년에 2억 원을 벌고, 누군가는 천만 원 정도의 소득으로 살아갑니다.
이러한 격차는 어쩌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건강하게 태어나고, 누군가는 안정된 가정환경을 갖습니다. 또 어떤 이는 타고난 재능이나 외모, 혹은 금전적 여유를 지니고 태어납니다.이것은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세상의 구조이자 현실일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출발선에서 살아가며, 때때로 주어지지 않은 것들을 불공평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러니 그것에 익숙해져라"
“가난하게 태어나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당신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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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명언으로 잘 알려진 말입니다. 그런데,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러니 그것에 익숙해져라”는 실제로 빌 게이츠가 한 명언으로 확인됩니다. 반면, “가난하게 태어나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당신의 책임이다”라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빌 게이츠가 했다는 명확한 출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두 문장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이유는, 불공평한 현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끔 주위에서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말은 절반쯤은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출발선이 분명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 말만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불공평한 시작이 반드시 결과까지 결정짓는 건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리에서 어떤 길을 선택했느냐, 그리고 끝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어냈느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노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유일한 공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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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서는 태어날 때의 조건은 누구도 선택할 수 없지만,노력만큼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기회라고 말합니다.모든 것이 불공평해 보이는 세상에서도,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쌓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공평함이 바로 ‘노력’이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분명 공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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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이 각기 다르고, 기회와 환경 역시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불공평함 속에서도,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쌓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공평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노력’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 그러니 그것에 익숙해져라' 라는 말을 했던 빌 게이츠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고, 비교적 뛰어난 교육 환경과 풍부한 기회를 바탕으로 일찍부터 창업과 성공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때로는 위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는 말들이, 정작 그 말을 한 사람의 삶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점이 오히려 우리를 더 복잡한 생각에 잠기게 만듭니다. 결국 중요한 건,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탓하기보다,
그 안에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태도로 걸어가느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노력’이라는 건,세상이 공평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매일매일 충실히 살아내기 위한 다짐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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