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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서로 돕는 세계'

2025 선흘포럼, 초대의 글: 조한혜정

by 또 하나의 문화

2025 선흘 포럼- 만물이 서로 돕는 세계

2025ソンフル・フォーラム 「万物が互いに助ける世界」

우에노 지즈코 선생이 제주도를 방문하겠다고 해서 제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선흘에서 작은 포럼을 열어요.

<경계에서 말한다(2004)> (일본어판 <ことばは届くか(2004, 말은 가 닿을까)>를 펴낸 지 21년, 그간 세상은 정말이지 너무 많이 변해버렸네요. 오랜만에 만나 뭘 할까 궁리하다가 일 놀이 구분이 없이 여전히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다정한 여성주의 친구들 생각이 나서 또하나의 문화 줌 포럼(오픈포럼 1, 2)을 열었어요. 시간 되면 참여해주세요.


- 2025년 9월 30일 제주에서 조한 혜정, 그리고 선흘 포럼 친구들 (레이지 마마 리즈, 문탁 네트워크 이희경, 소셜 뮤지엄 최소연 외)



※ 줌 포럼 참가신청 링크 Zoomフォーラム参加申込リンク https://forms.gle/ckdGADyY75tH2RNy5


【招待のことば】 上野千鶴子先生が「済州島を訪れたい」とおっしゃったのをきっかけに、私が普段時間を過ごしているソンフル村で小さなフォーラムを開くことになりました。

日韓で『경계에서 말한다』(2004)(日本語版『ことばは届くか―境界で語る』)を刊行してから、もう21年。その間に、世界は本当に大きく変わりましたね。

久しぶりにお会いするにあたって何をしようか思いめぐらすうちに、仕事と遊びを分けず、今もなお情熱的に生きている優しいフェミニストの仲間たちの顔が浮かびました。そして、「もう一つの文化 또 하나의 문화>」をめぐるオープン・フォーラムを開くことにしました。

どうぞお気軽にご参加ください。(2025年9月30日 済州にて  ジョハン・へジョン)




<오픈 포럼 1> - 말은 가 닿을까? ことばは届くか

우에노와 조한의 교신, 그리고 동아시아 페미니즘

[オープンフォーラム1]「ことばは届くかー

上野と趙韓の文通、そして東アジアのフェミニズム」


일시: 10월22일(수) 10:30~12:30

사회: 김현미 (연세대)

日時:10月22日(水)10:30~12:30

司会:金ヒョンミ(延世大学)


“이런 사회라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다음 세대에게 그런 말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우에노 지즈코 2025,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
『こんな社会で申し訳ありません。それでもあなたは次世代にこういうことを言わなくても良い世の中を作ってください』(上野千鶴子 한국어판 2025,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
“너의 공포와도, 너의 희망과 꿈과도 상의하지 마라. 네 친구와 상의하라.” (조한혜정 2014, <창조적 공동체(Creative Commons)를 살다/살리다>)
『あなたの恐怖とも、あなたの希望や夢とも相談しないで。あなたの友達と相談してくれ』(ジョハン・へジョン2014, 想像的共同体(Creative Commons)を生きる・生き返す>


우에노 지즈코는 ‘두 거점 생활 ’을 (신간 <산기슭에서 나 홀로>), 조한혜정은 제주에서 ‘15분 마을 살이’를 하고 있다(공생적 생존의 상상력을 키우는 국가, 그리고 마을” <작은 것이 아름답다> 284호). 희수를 맞는 두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자신의 노년을 홀로, 그리고 함께 살아내고 있을까? 그간의 한일 페미니즘의 기류와 중국에서 일고 있는 페미니스트 회오리바람은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페미니즘 물결은 나라 별로 시차가 있고 맥락도 다르지만 인류 전체가 파국을 넘어 공생 사회로 향해가는 시점에 동아시아적 연대의 지점을 찾아내고 거점을 마련하는 일은 시급해 보인다.

上野千鶴子は「二拠点生活」を、ジョハン・へジョンは済州で「コミュニティー生活」を実践している。喜寿を迎えた二人のフェミストは、老年期をどのように、独りで、そして共に生きてきていたのだろう。

この間、日韓のフェミニズムの流れはどのように変化してきたのか。

さらに、中国でいま勢いを増しているフェミニズムの渦はどこへ向かおうとしているのか。

フェミニズムのあり方は国ごとに時差があり、文脈も異なる。しかし、人類全体が破局を乗り越え、共生社会に向かわなければならないいま、東アジア的な連帯の可能性を探り、その拠点を気築く¥ことは、まさに至急な課題に見える。




<오픈 포럼 2> - 돌봄 사회의 비전과 페미니스트 실천

<オープンフォーラム2>「ケアー社会の展望とフェミニスト的実践」


일시: 10월23일(목) 10:30~12:30

사회: 김은실 (이화여대)

日時:10月23日(木)10:30~12:30

司会:金ウンシル(梨花女子大学)


'왜 인간의 생명을 낳아기르고, 죽음 이전의 인간을 돌보는 노동, 즉 재생산노동은 모든 노동의 아래에 놓이고 마는가?... 우리 앞에는 이 근원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페미니즘의 과제는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우에노 지즈코 2011, <돌봄의 사회학>)

『なぜ人間に生命を与え、死の前の人間をケアーする労働、すなわち、再生産労働は全ての労働に下位に置かれてしまうのか。…これは根源的な問題である。この問題が解決されるまでにフェミニズムの課題は永遠に残されるのであろう』(上野千鶴子 한국어판 2011, 돌봄의 사회학(ケアの社会学>)

'먼저 고민하고 실천한 학자의 방대한 기록'으로 소개되는 <돌봄의 사회학>(2011, 한국어판 2024)은 복지국가의 한계를 넘어 '복지다원사회'를 제안하는 우에노 지즈코의 대표저작이다. 일본은 2007년, 한국은 2024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저자는 오랜동안 당사자 주권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고령자 돌봄을 살펴왔으며, 국가, 시장, 시민사회, 가족이 서로 보완하는 돌봄체제와 워커즈콜렉티브와 생활협동조합 같은 새로운 커먼즈 모델을 제안하고 실험해보면서 페미니스트 실천에 기반한 보편적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강조한다.

「先立って悩み、実践した学者の膨大な記録」と紹介される『ケアの社会学』(2011、韓国語版 2024)は、福祉国家の限界を乗り越え、「福祉多元社会」を提案する上野千鶴子の代表的な著作である。

日本は2007年、韓国は2024年に超高齢社会に進入した。上野千鶴子は長年にわたり、当事者主権のフェミニズムの観点から高齢者ケア問題に取り組んできた。その中で、国家・市場・市民社会・家族が互い助け合うケア体制と構想し、ワーカーズ・コレクティブや生活協同組合といった新しい共有モデルを提案・実験してきた。彼女は、そうしたフェミニスト的実践に基づき、普遍的なケア社会への転換の必要性を強調している。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선흘 포럼> 참고

https://blog.naver.com/seonheul_inmoon (선흘포럼 소개와 다양한 연계 행사 안내)


※ 연계 행사들 중 특별 전시 안내

- 특별 전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막힌 신들의 변신과 공생

주최: 최소연 예술 감독과 선흘 할머니들, 소셜 뮤지엄

전시 일정: 9월 20일- 10월 26일

장소: 선흘그림작업장

여든을 바라보는 여성 농부들이, 평생 밭을 일구던 손으로 처음 붓을 잡았습니다. 낡은 창고를 그림 작업실로 바꾸고, 9명의 할망/삼춘 들이 각자의 연구 주제로 신작을 실험하도록 한 것은 단순한 예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삶과 예술, 기억과 생명이 만나는 장을 만드는 시도였습니다. 할망들의 몸은 오래된 땅처럼 주름지고, 일부는 인공관절과 인공심장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몸들은 멈추지 않고, 붓과 읊조림, 탄성, 우라 차차 같은 즉흥적 몸짓으로 스스로를 트리케라톱스, 문어, 새, 산호, 버섯으로 변신시킵니다. 4.3의 총 무더기 위에서, 계엄 후의 기억 속에서, 그들은 몸과 붓으로 상생과 공생의 주술을 펼칩니다.


이번 다섯 번째 전시는 포스트휴먼적 시선을 찾아갑니다. 할망들의 붓질과 몸짓, 그리고 반려조각과의 만남은, 기술과 기억,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확장된 돌봄과 공생의 서사로 관람객에게 전달됩니다. 인공장치와 기술, 자연과 동물, 인간과 기억이 함께 얽히며, 몸이 늙어도 새로운 관계와 변신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시각화 합니다. 참여자는 할망들의 경험과 작품을 매개로 자신의 공생적 관계를 성찰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반려조각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 공생을 체험하고 사유하는 동반자입니다.


- <선흘 마을 미술관 아트 투어>와 <그림워크숍>

개별 신청: 소셜 뮤지엄 https://www.socialmuse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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