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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바보바오밥 Jul 16. 2024

 숲은 스스로를 돌볼줄 안다.

미라클라이프 오늘도 성공!

제목: 앎을 삶으로 실천하기 66일차



 '툭' 하고 발밑에 떨어졌다. 뭔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솔방울이다.


씨앗 하나 없는 솔방울.


잣인가 하고 고개를 들어 바로 옆에 있는 나무를 보니 소나무다. 소나무에 열매가 열려있다. 소나무의 열매를 누군가 먹고 떨어뜨렸다. 범인은  청솔모였다.



아침 6시 기상해서 세수만 하고 오늘은 집근처 장아산으로 향했다.  간만에 산림욕 좀 해보자 하고 발길을 틀었다. 보통은 집근처 산책로를 걷는데 한번씩 숲의 기운을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때면 장아산 숲길을 찾곤 한다.


"왜 이제 오셨나요?"

청솔모가  묻는듯 하였다.

한참만에 장아산을 찾아온 나를  청설모는 내 앞에서 장난기 발동한  아닌가 싶었다. 괜시리 걷는 걸음이 즐거웠다. 어디 있나 사방을 러보았다. 헹여나 눈맞춤 하며 인사라도 나누고 싶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청설모는 보이지 않았다. 


한참 숲길 데크까지 걸어가는데 정상 주변에서 청솔모 한마리가 신기하게 눈에 띄었다. 가끔 장아산 걷기를 할때 청설모를 만나지만  오늘처럼 반가울 때가 있었던가?



 '좀전에 씨앗 훑어먹고 버린 솔방울을 내 앞에 내놓은 그 녀석인가?' 자꾸 뒤돌아서서 훔쳐보게 되었던 청솔모.


간만에 찾아온 장아산 숲은 그대로였다. 언제 가든 언제나 그 자리에 누가 돌보지 않았을 텐대도 변함없이 자리해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매일 같이 필사하는 논어 책을 펼쳐든다.


군자에 대한 이야기다.


<자율적 인간은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군자는 자기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정한다. 군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늘 스스로 자신을 점검한다>

75장 역사편을 필사했다.



자율적 인간은 폭력이 아니라 글로 친구를 모으고, 친구와 어울리며 평화의 힘을 키우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는 작가의 해석이 마음에 든다.



군자는 외롭지 않다했다.


내나이 마흔 다섯 상게으름뱅이가 새벽기상을 시작하며 군자의 삶 살고 싶어 논어필사를 시작했던 일.


8년전 새벽기상 시작으로 어떻게 하면 긴긴 시간 나를 채우고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만난게 6년전 논어필사 시작이다.


올해 읽걷쓰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다시 찾게 된 논어필사 6권째는 또다시 나를 세워주고 있다.



나답게.


바오밥답게.






P.s. 3년전 3번 낙방하고 다시 올해 도전한 브런치작가. 막상 브런치 작가가 되면 하늘을 날것만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워낙 3번의 낙방 후유증이 있어서인지 아무런 감흥이 없다.

블로그로만 글을 실다가 오늘 첫 글 자기 소개하고 브런치에 글을 실어본다.



읽고걷고쓰는삶, 죽기전까지 쓰는 삶 살겠다했으니 브런치에도 열심히 써보자.



첫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첫글이라 좀 떨면서 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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