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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바보바오밥 Jul 17. 2024

읽걷쓰67일차-읽걷쓰로 아웃스텐딩티처

<인천중앙도서관시민동아리 서유당)



  불볕더위로 한껏 뜨거워진 대지를 식혀주기 딱 좋은 비가 내렸다. 살 것 같다.


어제는 중앙도서관에서 커뮤니티 멤버들이랑 책모임을 진행했다. 올초 인천시 읽걷쓰 시민동아리 지원글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는데 떠억하니 붙었다.


총 6개 동아리를 선정하는데 작년에 활동한 4개의 쟁쟁한 팀은 그대로 올라가고 2개의 팀만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지원하고 왠만하면 붙는줄 알았더니 어떤 사람은 탈락이 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은근히 자부심을 느끼는 모임이다.

그동안 나는 오래도록 책모임을 진행해왔다. 가는 곳마다 책모임부터 사조직으로 만들었는데 10년 동안 매달 한달에 한번 부평 삼산동에서 동네 책좋아하는 엄마들과 함께 '책바보' 모임이 첫시작이다.  15년전, 내나이 37살 독서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남동구 이사와서도 역시나 제일 먼저 시도했던 일은 '책읽는 모범아파트'를 만들겠다고


"책만보는 바보입니다. 107동 130호에 살아요. 우리 아파트에 책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차와 다과 준비할테니 함께 티타임 가져요. 우리집으로 놀러오세요."


아파트 밴드에 글을 올렸다. 설마 오겠어 했는데 7명이 참석을 하였고,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진게 아파트 책모임이었다. 책모임명은 '청광책나비'로 정했다.


아무튼 가는 곳마다 책모임을 만들었던 나의 주체할 수 없는 독서공동체는 급기야  온라인으로 이동해서 독서커뮤니티를 만들었다.

400명 넘는 바오밥독서커뮤니티의 리더이긴 하지만 실은 만들려고 만든 커뮤니티가 아니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나같이 뼛속까지 아날로그인은 쳐다도 안 봤을 디지털세상에 어쩔 수 없이 접속했던 일이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꼬박 3년을  디지털 판에서 책동무들을  만나다보니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차한잔 나누며 책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어느날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다.


 만날 사람이든  언젠가는  만난다고 했던가?

사람도 그렇듯 단체도 그런것 같다.


인천시읽걷쓰와의 인연

작년 6월 인천시읽걷쓰 1박 2일 밤샘 책쓰기 책모이가 우리 팀이(바오밥독서커뮤니티) 선정 된 것이다.  도서관관계자들만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을


 "저 요. 책쓸 사람들 다 있고요. 장소 되구요. 그런데 도서관만 없을 뿐이에요. 하지만 서유당이 있어요. 책과노니는집 서유당이 인천만수동 인수마을에 있어요. 저,,, 읽걷쓰로 아주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고요. 블로그 보세요.. 기록이 남아 있어요."


하고 인천시교육청 책모이 담당자를 설득하였다. 황당했을 것이다. 신청조건도 안 되는 사람이 생떼를 썼으니, 작년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올해는 읽걷쓰 추진위원으로 선정이 되었고, 중앙도서관 시민동아리 리더로 선정이 되어 멤버들을  공저출판까지 이끌 수 있게 돕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해서 어제 5번째 모임했다.


더 나아질 미래를 위해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 내 미래는 내가 바꾼다."라는 다소 혁명적인 문구의 책표지는 이미 작가가 쓴 전단계의 책을 읽어서 어렵지 않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공부해라, 공부 안하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더이상 공교육도 사교육도 답이 아니니 제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서 가정교육을 해라"

창의성은 절대 공교육 사교육현장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니 가정안에서 토론교육으로 이어가라는 것이다.


-프로페셔널스튜던트 중에서 -




어제 토론한 아웃스텐딩 티처는 이제는 교사가 도처에 널려있다. 꼭 학교, 학원만이 답이 아니다. 유튜브 동영상에 선생은 있고, 얼마든지 온라인 접속만 하면 좋은 선생은 있다. 그것만 있는줄 아느냐? ai가 언제든 질문만 잘하면 답변을 잘 해준다, 앞으로는 질문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런 내용이다.


 이번 책도 읽고나서  이미 내 삶과도 연결시킨 부분이 많다.


결정적으로 큰아이를 스페인의 유럽형미네르바스쿨 몬드라곤 대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눈을 겆게 했다는 것이다 .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 내 경험과 지식이 총 동원되어 결정을 내린다. 만약 내가 <에이트><프로페셔널스튜던트><아웃스텐딩티처>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고급 정보를  어디서 얻었겠냐?

우리는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지식과 경험을 많으면 아무래도 사고를 확장해서 결정을 내릴수 있다.


아무튼 내가 찾아낸 책 중에  한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었기에 선정을 했고, 어제의 토론은 아주 만족스럽게 진행이 되었다.


엔돌핀라니샘왈: 80넘은 엄마에게 요즘 책읽자고 하고, 그림도 가르쳐드리기를 해요. 20대 중반의 딸과 책을 읽고 소통하는 시간이 좋아요. 그동안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육아는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0살 넘어서도 얼마든지 그때 하지 못한 책토론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조순희쌤 왈: 여전히 20대 큰아들 작은 아들과 도서관에서 책읽고, 카페에서 책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월규샘왈: 부동산 15년 일을 하다 작년 바오밥선생님을 만나 책읽고 글쓰는 삶, 시니어 독서인플루언서로 살아가는 요즘 너무 행복해요 하는 대전에서 새벽차타고 모임에 참여하신다


꿈손샘왈: 초등4학년 쌍둥이와 중3 사춘기 가득인 아들 키우고 있는데 어릴때부터 줄기차게 도서관 가고, 책읽혔던 시간이 헛것이 아니었음을 말하고 있는 올해 3월 용인에서 인천 청라로 이사왔다.


솜튜브샘왈: 한달에 한번 책모임을 오기 위해 월차를 내고 참여하는데 항상 에너지 받고 꿈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30대중반 직장인

민경샘:만수종합복지관에서 선한오지랖 나눔활동으로 오지랖 떨다 만난 23살


라벤더샘; 직장인이지만 하루 시간내서 첫 모임 참여했는데 너무 좋다는 라벤더샘.


해피 천사: 중앙도서관 직원인것처럼 도서관 사정을 모두 꿰차고 있는 5년전 바오밥독서코칭 수업으로 성장해서 현재는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해피천사샘과  중앙도서관 책모임에서 만나서 함께 하게 됐다는 박샘.





작년엔 읽기였다면 올해는 쓰기를 덧대서  성장하고 있는 책과노니는집 서유당 패밀리.



올해 공저 책이 나오고 12월 년말 책이 나오면 얼마나  뿌듯할까 벌써 기대가 된다.


읽고걷고쓰는삶을 매일같이 함께 하는 우리들의 미래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각자 주체적으로 내가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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