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종일 바쁜 날이었다. 책쓰기 원고 퇴고 앞두고 이렇게 싸돌아다니면 안 되는데 꼭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전엔 교원 송도센터 오픈 날이라 책육아 맘들을 위한 독서 강의를 하고 왔다.
육아와 일과 자신의 꿈을 향한 40대 맘들 대상으로 가정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왔다.
실제로 어떻게 일상안에 접목하면 좋은지와 꾸준하게 해나가는 방법도 강의안에 녹여내봤는데 얼마나 전달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꼭 10년 전 나를 보는 듯했다. 모두가 결혼해서 초보엄마가 되어 애를 낳고 아이 교육도 일궈가야 하고 누군가는 일도 병행해야 하는 그들은 나와 똑닮아있었다.
나역시 20대 후반부터 시작된 아이들 독서지도 일을 결혼해서도, 아이둘을 키우면서도 해왔다.
30살 막상 결혼해보니 앞으로 시대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구조라는 걸 나는 좀 일찍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꿈을 결혼하고서 잃고 싶지 않았다.
뭔지 모르지만 내안에 불타오르는 꿈은 항상 꿈틀거리고 있었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30살 결혼해서 문예창작 공부는 더하고 싶어 편입을 했고 5년만에 졸업을 했다.
책과 글 관련된 공부와 아이들 독서지도가 전업이 되다보니 항상 손에서 놓지 않았던 건 책이요. 글이었다.
그리고 찾아낸 나만의 독서법.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항상 책에서 답을 구하는 독서법을 어느날 알게 되어 해결을 했던 일들은 하나하나 성취감을 갖게 했다.
그중에 하나가 아이둘 교육이었다.
"어떻게 하면 등골휜다는 사교육을 정복해볼 수 있을까?"
우선 나보다 먼저 앞서간 책육아맘들의 책을 읽었고, 유대인교육과 명문가 집안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보았다.
아이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독서에서 뭔가 맥락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1. 가정문화를 만들어라.
2. 토론하는 가정을 만들어라.
3. 독서하는 가정을 만들어라.
4. 자연을 가까이하는 아이를 만들어라.
5. 함께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로 키워라.
6. 질문하는 아이로 키워라.
대충 내가 찾아낸 그들의 자녀교육 성공방식은 아이둘을 키우면서 접목하기 시작했다.
꼭 그렇게 키웠다.
큰아이는 4살 때 아이쿱 생협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예슬어린이집을 다녔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으로 매일 오전 오후시간 굴포천 나들이를 하며 자연놀이로 하루를보낸다. 보자기 하나로도 놀잇감이 된다는 교육이요, 우리 악기 장구도 가르쳤다. 어린이집 마당 앞에 작은 텃밭이 있는 놀이터가 있고 우리 농산물 친환경 식품 100% 먹거리가 있는 교육이다. 한달에 한번 어린이집 원장, 교사 , 부모가 월례회의를 하고 겨울철 김장도 함께 만들어간다.
한번씩 점심 때 어린이집 들르면 "밥먹고 가요 " 라며 숟가락 얹어주는 곳.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그곳에서 배웠다.
유치원 2년은 숲속유치원을 다녔다. 유치원 바로 앞에 원적산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친구가 되어준 최적의 환경이었다
둘째 지후도 마찬가지로 큰아이처럼 키웠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인천녹색연합 녹색교사가 된 나는 두 아이를 환경단체에서 운영하는 숲교육에 참여를 시키며 시민운동과 지구 환경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주었다.
책과 글을 가까이하게 하는 일은 거실을 서재화 하며 늘 독서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큰아이 입학과 동시에 학부모 도서회장직을 맡아서 6년간 학교 책 읽어주기 했던 일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부평구 한도시한책 읽기 추진위원 활동과 어린이 도서연구회 동화읽는 어른 모임 활동 또한 정말 잘한 일이었다.
외부적인 환경 설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내부 환경 설정하는 일.
책과노니는 집을 만드는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가정안에서 늘 책과 노니는 집이 될 수 있을까? 답은 남편까지 책읽는 사람이 되는 일이었다.
이런 내 마음을 회사에서 알아주었는지 남편은 본사로 발령이 나면서 북새통이라는 책모임을 만났다. 2년간 팀원들과 책모임하는 남편을 지켜보았다. 책으로 직장내에서도멋지게 만들어갈수 있구나날마다 감동이었다.
남편의 북새통 책모임은 퇴근후에 이루어졌고
"퇴근하고 책모임이 짧고 아쉬워 홍대 게스트하우스 잡아서 모임하기로 했어."
하던 그날. 눈물이 왈칵왈칵 쏟아졌다.
그렇게해서 남편까지 책바보가 되었고 책을 더 읽기 위한 몸부림은 퇴근후 독서를, 출근전 미라클모닝 30분 독서는 7년간 헸다.
그리고 만들어진 가족 책모임, 가족북클은
'서유당책나비'로 가족간 소통의 장은 독서로 하나가 되었다.
남편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최고 센타장이 되어 1등가는 송도 센터를 이번에 맡게 되었다.
책육아 인플루언서 정성희지국장님은 책육아 엄마로서 오랜시간 인스타그램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엄마들에게 독서하는 방법을 팁으로 전해주었다고 한다. 나는 왜 오랜 시간 독서지도를 하면서 이런 팁을 전해줄 생각을 못했을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아무튼 책육아 인플루언서는 자녀의 교육 때문에 교원을 알게 되어 3년만에 탑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엄청난 스토리였다.
"읽걷쓰 블로그 글 때문에 바오밥이라는 사람을 찾았고 또 이렇게 센터장님 아내분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
했던 정성희 지국장님.
어떻게 내가 인천책육아맘들을 도울 수 있을까 했느데 드디어 찾아냈다. 이 글을 쓰면서.
읽걷쓰하는 인천책육아맘, 더불어 각 가정마다 책과노니는집으로 가정북클럽 만드는 일을 함께 해나가는 로드맵 만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