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터널은 없다.
인생에
빨간불만 켜진 것 같다 느낄 때가 있다.
멈춰야만 하고, 그 시간을 지나고 싶은데
내내 머물러야만 할 것 같은 때.
서른일곱에도 그런 시기가 몇 번 찾아왔다.
뱃 속의 아이가 잘못 됐을 때,
좋아하는 일을 다시 못할 것 같은 때,
그리고 동생을 하늘에 보냈을 때.
하나하나 겪으며
생살에 피를 내고 소금을 뿌리는 것 같은 기분으로
숨을 쉬고 있는데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버거웠다.
언젠가는 지나갈 시간,
곧 바뀌는 신호등 처럼 그 시간도 지나가는 구나 할 때가 있겠지.
예전의 나라면 발동동 굴렀을 지금 상황에도
이제는 이렇게 여겨본다.
마지막 일 것만 같은 기회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이내 다시 찾아온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