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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rasee 플로라씨 Nov 13. 2020

ㅂㄱㅅㅇ

언젠가 들을 수 있을까

쉬이 말하지 못하고
상상했었다.

어느 해,
어느 날,
어느 순간 마주치면 어떨까.

꿈 속에서 봤던 그대로 대할까.


보고 싶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보고싶었느냐고 물을 수 있을까?


만나러 가는 길
하늘의  별을 보면서

그 별을 보며 같이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럴 수 있을까?


잔뜩 묻고 싶었던 말을 삼키고

조심조심 내민 손은 두려워 뻗지 못했다.

너무 하고 싶었던 보고 싶었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다.


봄날을 꿈꾸던 가을 날의 나는 사라졌다.

꿈은 어느 새 깨어 있었다.

#ㅂㄱ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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