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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Aug 23. 2024

직장인 자기계발 : 영어성적 만들기 (지텔프77점)

이직을 위한 첫 단계. 영어공부
G-TELP(지텔프)


오랜 직장생활에 질려버린 나는 비교적 주체성 있게 업무를 수행하며, 직장에 종속되는 직원이 아닌 자유롭게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전문직 자격증'이다.


일을 하면서 바로 딸 수는 없어도 일단은 기본 조건을 갖추어 놓으면 언제든 회사를 퇴사한 이후에라도 도전하기 쉬울 거라는 생각으로 영어성적을 만들어 두기로 결심했다.


문과를 졸업한 내가 응시할 수 있는 전문직이라 하면,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관세사, 변리사, 노무사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업무와 연관성이 있고 그나마 관심이 있는 전문직 자격증은 법무사와 노무사이다.


이 두 가지 자격증의 경우, 영어시험을 아래와 같은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출처 : Q-net



대학생 시절부터 많이 응시해 왔던 '토익'이 이중에서는 가장 접근하기 편해서 2024년 초에 2번 응시를 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하게 500~600점대..



일단 토익은 문제수가 많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도 부담이 컸고, 700의 문턱을 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넘어가게 된 것이 바로 지텔프였다. 아무래도 문제수가 적다 보니 공부를 하면서 부담이 적었고 개인적으로 RC(문법)가 많이 약했기 때문에 토익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지텔프는 공식을 외우면 비교적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바로 노베이스 상태로 시험응시를 접수했다.


출처 : 지텔프 공식 홈페이지


그렇게 첫 번째로 봤던 지텔프 시험은 59점이라는 점수를 안겨주며, 영포자인 나에게 '생각보다 할만할지도?'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애초에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면 조금만 하면 65점을 넘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이때부터 유튜브 인강을 열심히 찾아 듣기 시작했고 강의를 들을수록 이 시험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확신이 들어왔다. 토익 RC를 들을 때에는 전혀 이해가 안 가던 문법이 지텔프에서는 쏙쏙 이해가 되었다. 문법 문제도 들쭉날쭉하지 않고 시제, 가정법, 접속사, 준동사, 조동사 등 파트별로 딱딱 정해진 수에 맞혀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약 1~2주가량을 무료 인강으로 문법 공부를 열심히 했고, 청취나 독해/어휘에 대해서는 사실 따로 공부를 하진 않았다. 평소 영어로 된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틈틈이 들으려고 했고, 모르는 단어가 보이면 그때그때 찾으려고 하는 정도로 공부를 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는 무려 77점! 공부한 양에 비하면 청취나 독해/어휘가 너무 잘 나와줬다. 정작 시험을 볼 때에는 청취랑 독해/어휘 파트에서 멘붕이 왔어서 마지막까지 65점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문법의 경우에는 오히려 생각보다 점수가 적게 나온 느낌이었다. 체감상으로는 80점은 무조건 넘길 거라 믿었는데, 의외의 결과였다..ㅎㅎ


아무튼 전날과 시험을 치르러 가는 당일까지 유튜브를 틀어놓았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최종적으로 목표로 했던 65점을 훨씬 상회하는 77점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


77점은 다른 공무원 직렬이나 어려운 전문직 시험에서 요구하는 점수이기 때문에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왕이면 점수는 고고익선이지 않나 싶다. 딱점으로 77점을 만들어두어서 마음이 편하다.



출처 : 어학성적사전등록 사이트



이로써 나의 어학성적 리스트를 이렇게 업데이트하며, 올해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일본어의 경우, 전공자로 10년 넘게 사용을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공부 없이 손쉽게 900점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제 남은 올해를 또 다른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데에 기분 좋게 쓰면서 또 다른 결실들을 맺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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