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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경 Feb 03. 2024

2024년 나는 나와 더욱 더 친해지기로 했다.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나를 더 알고 친해지는 것의 중요성

요즘은 저도 절 모르는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문득, 일을 하면서도 이 일을 잘하는 게 맞나?

내가 이 일까지 해야 한다고? 나는 이러려고 들어온 사람이 아닌데 말이지?


내 업무는 이게 아닌 데, 또 이건 나름 재밌고 의미있는 것 같네..?

그럼 난 미래에 무엇을 하고 있으려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등등

요즘의 저는 저에 대한 궁금함이 투성이입니다. 


나름 내 자신을 잘 안다고 자부심을 가져 왔는 데,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흔들리고, 또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저는 생각합니다.


나는 아직까지 나와 그다지 친한 친구가 아니구나


요즘들어서 더욱 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고 또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노력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저 스스로를 알아가고자 하는 데

이게 제 성향상 무엇이든 너무 깊게 고민하는 게 있어서 더욱 더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사실 이런 저의 성향이 저는 좀 싫은 데, 이런 나의 단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더욱 다짐을 해보곤 합니다. 나를 내가 더 잘 알기 위해서

기록은 정말 매일 해야지, 나의 감정 일기를 매일 꼬박꼬박 써야지 라고 말이에요.


일을 하면서 짜증나는 순간에도, 무언가를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최대한 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기 위해 그날그날 하루를 기록하고 있어요.


23년 2월부터 제 개인 기록을 시작하면서 약 1년간 감정과 그 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있어서

어느덧 1년 정도의 시간동안 매일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데,

24년에는 내 스스로의 감정을 더 알아주고 토닥여줄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23년에 기록을 시작한 이유는, 정말 기록이 좋으니까! 기록하면 좋아요! 해서 막연하게 시작했고

하늘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날 그날의 하늘과 나의 감정을 간단히 기록해보자고 시작했어요.


그렇기에 23년 초반에는 참 하늘을 많이 봤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Daily note 라는 어플을 이용해 그날에 있었던 감정들이나 어려운 것들, 그런 감정을 느낀 이유들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히 기록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데, 생각보다 최근의 기록들, 특히 23년 4월 어느 순간부터는 업무에 대한 고민과 기록, 해결방법에 대한 것들 투성이더라구요.


물론 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하는 나 뿐만 아니라 평소의 나에 대한 감정을 헤아려주고 내가 느낀 감정들에 대해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요즘입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일의 욕심이 생겼는 지, 뭐에 욕심이 생겼는 지 "일하는 모습의 나 = 평소의 나"로

기록을 해오고 있더라구요. 일할 때 실수를 하면 그 날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고 일이 잘되면 그날의 기분이 좋은, 그렇게 일하는 나와 그냥 나를 동일시하고 열심히 달려오면서 24년이 1월이 시작되니까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사람, 난 누구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특히 제 기록 중 23년 3월을 보면 참 많이 아프고 아팠던 월이었던 것 같아요. 이때 이후인 4월부터 업무에 집중하는 저의 모습들이 많이 담겨있고, 업무 외적으로 생각하는 시간들이 적어지면서 쌓이고 쌓여 지금의 저는 과연 내가 어떤 사람이지?라는 고민들을 하고 있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23년의 목표가 기록을 많이 남기는 한 해 였던 만큼, 이런 기록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23년에는 어떻게 살고 왜 그랬는 지, 내 감정의 주기는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4년은 23년과는 조금 다르게 업무의 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 인간관계, 인생에 대한 고민, 내 커리어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모두 고민하면서 더욱 더 내 감정을 잘 알아줄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하면서도 그래! 올해는 정말 나의 감정을 내가 더 잘 알아주겠어!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었던 건 23년의 기록 덕분인 것 같아요.


내 감정과 업무에 대한 기록들을 남기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저에 대해서 모르는 것들이 투성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록을 할 예정이고

그 날의 감정, 그랬던 이유와 감사한 것들을 기록하면서 조금은 일상적인 나의 하루들을 더 특별하게 해주려고 해요.


이러한 순간과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차차 저를 더 알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기록의 힘을 믿고 나를 알아가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에 대한 힘을 믿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기록을 어떻게 하는 지와 함께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서 들려드릴게요!

업무를 하는 나, 평소의 나를 위한 기록 등등 솔직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모두 24년 올해는 기록을 시작하고,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쓰기 보다는

가벼운 한 줄 기록으로 쓰면서 점차 구체화해나가면 됩니다.

(지금은 사실 의무감에 쓸 때가 많은 데, 이 의무감을 가지고 기록하는 습관이 저와 더 친해지는 시간들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24년 올해는 더욱 자신과 친해지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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