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in회사]동조와 복종의 차이

동조와 복종의 사전적 차이는 다음과 같다. 

1) 동조 : 압력이 있는 사회적 규범이나 대다수의 의견 등에 개인의 의견이나 행동을 동화시키는 경향

2) 복종 :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 

 동조는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것이고 복종은 남이 시키니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동조는 닮은 사람일수록 하기 쉬워지고 복종은 권위를 가진 사람이 시킬수록 하기 쉬워진다. 

 당연히 회사에서도 동조와 복종은 자주 볼 수 있다. 대표나 권위자가 뭔가를 명령했을 때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은 복종이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동조다. 복종은 우리의 생각보다 매우 강력한데, 스탠리 밀그램이라는 학자의 '권위에 대한 복종'실험에서는 상황이 갖춰진다면 파괴적인 지시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65%)이 끝까지 복종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권위자가 부당한 지시를 하고 지시를 받은 사람이 복종하면,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행위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상황만 만들어지면 한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그 모습을 본 비슷한 위치의 다른 사람들이 동조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지게 되며 조직 내에 부정적인 행위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은,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나중에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아니라고 답했으며 여러 사람 중 한 사람만 동조하지 않아도 동조하는 확률이 1/4로 줄어든다고 한다. 용기 있는 한 사람이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용기를 내는 그 한 사람을 매도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조직의 관리자나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사실을 꼭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