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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주선 코치 Aug 02. 2020

전구 안에 보이는 love 안에 뭐가 보이나요?

윤주선 마음코칭

#윤주선 #마음코칭 #부모마음 #소행성B612


평일은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남편과 차 한잔하며 이야기할 여유가 없다.

새벽 6시에 나가 저녁 8시 30분에 들어오는 남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 일, 집안일을 하면

밤 9시가 훌쩍 넘어간다.

그래서 주말은 남편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비가 와서

아침에 자전거를 못 타고

강화도로 떠났다.

두 아들은 옥토끼 우주센터에서 놀게 하고

근처 카페를 찾았다.

우연히 발견한 소행성 B612

어린 왕자가 떠올라

차를 돌려, 카페로 들어갔다.

남편은 아메리카노

나는 카페라테를 한 잔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행복감이 올라온다.


남자 한 분이 비눗방울을 크게 만드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저도 해봐도 되나요?"

라고 물어보았다.

흔쾌히, 해보라고 하셔서

한참 비눗방울을 만들며 놀았다. 하하하하하

얼마 후, 그 남자분이 여기저기

카페 주변의 공간을 소개해 주셨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

카라반,

아담한 수영장..

곳곳에 숨겨진 곳들을 구경하면서

어린 시절 보물 찾기를 하듯이

마음이 설레었다.



아보카도가 올려진 과일오픈샌드위치를 먹으며

이 카페를 오픈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나는 분이었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다.


"저 전구 안에 뭐가 보이나요?"


음...

'사랑'이 보이네요.

" 그 사랑 안에 뭐가 보이나요?"

음...

그 사랑 안에 뭐가 보여나 되나?

음...

가만히 한잠을 들여다보았다.



아!!!

그 전구 안에

love 안에

휠체어가 있었다.

이 카페를 open 하게 된 배경에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그제서야 이 카페를

자유와 사랑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사장님의 마음이 보였다.

카페 앞 잔디밭에

가꾸지 않은 듯한 땅은

작은 아이들이 슬라이드를 탈 수 있는 공간이고,

카페 옆 작은 수영장은

누구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카페 맞은편 개울가는

미꾸라지를 잡으며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고,

카페 입구에 놓은 나뭇조각들 위에 있는

고무 조각은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 위함이었다.

자세히 보아야

그 마음이 보인다.

마음을 보고 나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카페를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아... 예쁜 카페네!?'라고 생각했지만,

카페를 나설 때에는

'와... 따뜻한 카페다. 아이들이랑 같이 와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존재가 되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내 가족들과 같이 와야지..

라고 생각하는 마음코칭을 하고 싶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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