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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y 09. 2024

살아지게 되더라.

그림일기(2024.05.08. 수)


'교수님 착각하신 거 아니죠?!!!'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에

우리가 수강하는

과목이 딱 '이 한 과목'이라고!!!!

착각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어마무시한

과제를 내주실 수 있지?


산처럼 거대하고

바다처럼 광대한

하얀 백지를 어떻게 채워야 할까?


나는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에도...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도

어제의 어제도 '꾸역꾸역' 과제를 했고

어제도 오늘도 '꾸역꾸역' 과제를 한다.


아마 내일도?!!!

책상 앞에 앉아 '꾸역꾸역'

과제를 하겠지


신기하구먼

산처럼 거대하고

바다처럼 광대한 백지가 빼곡해졌네.

역시~ '꾸역꾸역'의 힘이란 대단해요~


살다 보면

산처럼 거대하고

바다처럼 광대한 삶의 과제가

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조금씩,

개미처럼 꾸준하게

베짱이처럼 빈둥거리면서

그렇게 순간순간을 '꾸역꾸역'하다 보면

그 과제 같은 삶도

살아지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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