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용 Dec 18. 2023

시댁 고양이들과 놀아주기

2016. 8.26


맨 처음 시댁에 방문했을 때 시댁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나의 서먹함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준 고마운 녀석들.

프랑스인들은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듯하다. 물론 길에는 개와 산책을 나온 이웃들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초대받아 방문했던 집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요 고양이의 이름은 카넬. (시나몬이 프랑스어로 카넬이다) 

벌써 20살이 된 카넬은 나이 때문에 잘 움직이지를 않는다. 


반면 요 팔팔한 녀석의 이름은 이스탄불이다. 

해마다 loof에 등록된(?) 고양이들의 이름을 지을 때 특정 알파벳이 정해져 있다는데, 이스탄불이 태어난 해에는 I로 시작하는 이름을 짓는 해였다고 한다. 원래 본명은 따로 있지만, 이스탄불에서 데려온 녀석이라 이스탄불이라고 부른다고 하셨다.


나로선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첫날부터 이스탄불 길들이기. 


이스탄불은 진심 이 낚시 장난감이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고양이랑 노는 것이 이리도 재미있을 줄이야!

나에게도 배를 내보이며 무장해제  


원래 낯선 사람에게 경계가 심하다고 하는데 나와는 잘 지내는 게 신기하다고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스탄불아, 나도 낯을 꽤 가리는 편이란다. 우리가 친구가 되어서 참 기쁘구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