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인생 수업
평범한 조미료엄마의 이상한 ‘나’이야기
놀면서 배우고 즐기는 인생 수업
‘나’의 특별함 찾는 질문하기
나의 이름은 은아(銀娥)입니다. 아버지가 직접 지어준 이름. ‘예쁘게 살라’는 의미로 지어준 걸까요. 그런데 왜 금이 아니라 은으로 지었을까요? 금이 더 반짝이고 비싼데.
나는 책놀이, 아이들과 놀면서 가르치는 이야기 선생님이에요. 그런데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할까요?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건 없을까요?
나는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새롭고 부족한 것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는 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할까요? 평생 배움학교 학습 강박증에 걸린 걸까요?
나는 백반이 맛있습니다. 평범한 맛이지만 옛날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 생각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해준 모든 손맛이 맛있기만 했을까요? 왜 맛없던 맛은 생각나지 않을까요?
나는 사람이 좋아요.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인생(忍生), 고통을 극복하는 그들의 노력 과정과 성숙한 삶의 자세를 좋아해요. 그렇다면 그런 특별한 사람이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 않을까요?
나는 언어의 마술사입니다. 예전 대학 시절 동아리 선배가 말을 재밌게 잘한다고 내게 지어준 별명이에요. 마술사는 마법사. 신비로운 존재잖아요. 그럼 내 언어, 이야기 요술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도 홀연히 사라지게도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어떻게 알 수 있죠? 마음은 우리 눈에 안 보이는걸.
나는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땅과 하늘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상을…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자유롭게 맘껏 날아다닙니다. 날개를 멈추는 마지막, 내 쉴 곳은 어디일까요?
나는 에나멜 그린 색을 좋아합니다. 비온 뒤 청명한 느낌으로 나를 깨워주는 색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늘 깨어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럼 편안히 잘 때는 내게 어떤 색이 필요할까요?
나는 달리기를 잘합니다. 출발 반응 속도가 무척 빨라요. 지체하지 않습니다. 속도로 최적화 되어 있기에 최대한 몸을 가볍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몸도 마음도 자꾸 무거워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에요. 좀 더 인생을 가볍게 하려면 무엇을 제거해야 할까요?
나는 천생 이야기꾼이 되고 싶습니다. 이야기 동산에서 알록달록 무지개떡을 먹으며 세상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스토리 코치’가 되고 싶어요. 어? 무지개떡만 먹으면 목메는데 얼음 동동 차가운 식혜 한 잔이 필요하겠네요. 차가움 없이 따뜻한 이야기도 재미가 없으니까요. 차가운 말을 하는 사람과 있으면 분위기가 얼음! 하지만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선 이 정도 위험(?)한 사람 쯤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평범하지만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 않은 이상한 사람입니다. 인생을 즐기는 조미료엄마!
* 함께 보면 좋은 인생영화 한 편: 피트 닥터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2020, <소울>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내가 태어난 이유, 존재감을 찾고 싶은 사람
- 내 영혼의 불꽃이 무엇인지 찾고 있는 사람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한 권: 르네 네쿠다 글, 그린북 출판사 , 2020.2.26, <수상한 이야기 공장> 놀면서 배우는 스토리텔링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스토리텔링 기법에 관심 있는 사람
- 기발하고 유쾌한 이야기 만들기가 취미인 사람
*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 한 곡: 부활의 노래, <Never Ending Story>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사람
- 탄생과 죽음 사이에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