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다

멈추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들로 체하고 말았다

by vine

Qt 책을 펼치고 본문 내용을 필사하기 위해서 볼펜을 손에 쥔 순간

손이 부드럽게 풀린 것을 느꼈다 글씨를 쓰려고 볼펜을 손에 쥐면 긴장하며 힘이 들어가는 것이 나의 일반적인 일상이라

본문필사를 하면 손에서 손목 팔을 통해 어깨 그리고 온몸이 긴장으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볼펜을 쥔 손이 편안하게 긴장이 풀린 것을 느꼈다

이건 전날 친구와 약속으로 저녁으로 라멘을 먹고 속이 꽉 막히면서 체한 듯이 음식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불편했던 속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수지님은 안 좋아 보이는 나의 얼굴을 보고 "유리님 오늘 어디 안 좋아요? 불편해 보여요"

"속이 불편해서 그래요"

"체했나 보다 손을 지압해 주세요."

늘 나는 알고 있는 방법의 손을 지압하는 것은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통증이 느껴지는 마사지는 될 수 있으면 안 하고 회피해 버렸다.

수지님은 나에게 다가와서 손을 마사지해 주기 시작했다. 전문가스러운 놀라운 손놀림이었다.

"전문가스러운데요"

"부모님이 이쪽 일을 하세요"

"어깨 너머로 본거 치고 너무 잘하는데요"

수지님은 태형님 에게 핸드크림을 빌려 핸드크림을 듬뿍 바르고 지압점을 누르면 통증으로 고통스러웠다.

"아 너무 아파요"

"좀 참아 봐요 유리님"

이후 더 강도를 높여서 지압을 하고 끝이 났다.

지압 마사지를 받고 어깨까지 통증이 있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QT책을 펼치고 볼펜을 쥐어든 지금 이제는 어깨 통증도 없고 손도 부드럽게 풀려있다.

나는 늘 의문이 있었다 믿지 않는 사람의 선함 그들에게 어떻게 진리의 선함을 전할 수 있나?

볼펜을 쥐어든 순간 또 생각난 물음 앞에 또 다른 생각이 떠 올랐다.

초기의 선교사들 그들은 이국 땅에 와서 복음을 가진 자로 선함을 전하였다 그러나 이국땅에서의 삶은 고국과는 너무 다른 삶이고 현지에서 적응하며 사는 문제는 고달픈 것이다.

또한 우리의 문화가 더 뛰어나 이 좋은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는 것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복음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주님의 마음을 본 사람을 주님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이국땅 이든 고국이든 그곳에 주님의 마음을 본 사람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 살아가게 하신다.

주님의 마음이 들어가지 못하는 그 문 앞에서 주님은 기다리신다. 주님을 대신해서 문을 두들겨줄 사람을 기다리고 계신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초기 선교사들은 이곳에서 풍토병으로 힘들었고 생활습관의 문화 차이로 힘들었다 선교사를 박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믿지 않지만 선함을 들어내는 사람도 있다. 현지 생활의 모르는 부분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의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진다. 도움을 받은 선교사들은 감사를 전한다.

그 감사 속에 주님의 복음이 그 문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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