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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승 Sep 03. 2022

이별이 아름답다고 뻥치지 말자

이별에 처한 우리의 자세

이별에 처한 우리의 자세

누군가 '아름다운 이별이 되자'라고 하지만 실제 이별이 얼마나 모질고 힘든 일인지,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지 .그래서 이겨내라고 격려하는 말일 수도 있다.


살면서 우리는 수도없이 많은 이별들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부모 그리고 가까운 친지들과의 이별. 그리고 연인과 친구들과의 이별. 이별이라는 단어 자체가 슬프다. 그런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들 잘 이겨낸다. 결국 주도적인 나의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꾿꾿이 버티고 이긴다.


여러 이별중에서도 연인간의 이별은 특별나다. 사실 각각 다른 환경 다른 교육을 받아온 남여는 삶의 방식이 정말 다르다. 그래서 살아가는 방식과 생각은 완전 다를 수있다.  그것은 인정이 되어야 한다. 근데 함께 살기로 작정했다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어렵지만 사랑으로 맞추어갈 수 있어야 endless 하게 함께 무탈하게 살아갈 수가 있다. 한번 해결되지 못한 중요한 삶의 방식을 서로 개선하지 못하면 반드시 풀고 경계를 넘어가야하고 . 그래야만 또다시 이어지는 불협 화음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만남을 이어오면서 한번씩 집고 넘어가는 것이 롱런을 가능하게 한다.


 그냥 좋은게 좋다고 암묵적으로 넘겨버리는건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상대방도 바꿀 있는 기회를 묵살시키는 일이다. 얼마나 오래 사귀었느냐 라는 기간이 중요치 않다. 어쩌면 서로 맞추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여해왔고, 또 서로 노력을 했다고 본다.티격태격 작고 큰 싸움은 서로 조정해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각자 바라는 삶의 방정식의 정답은 같겠지만  서로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방식이 다를 뿐.

 나도 이별의 아픔을 경험 해봤지만 그 여진은 서로 만난 기간만큼 비례하는듯 하다. 차분히 현재까지 두사람의 시간들을 되돌려보고. 또 앞으로 생각도 정리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이별도 만남도 인생의 중요한 요소이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수레바퀴의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겨내면서 우리는 더 견고해지고 단단한 삶이 될것이라고 믿는다. 이별을 핑계삼아 너무 오래동안 힘들어 하는 거보다 빠르게 슬기롭게 견디어 내고 주체적인 내가 되길 바라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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