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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맑음 Dec 20. 2021

 똑똑 계세요?

< 파리에 사는 고양이 이야기 >


    

☁☁☁� 




 아침 밝아 오면 그들은 누구보다 먼저 다가와 아침인사를 건넨다. 저기 멀리 방에서 떨어진 순간에도 주인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달려와 인사를 한다. 그것도 퉁퉁 부은 얼굴로. 그렇게 한번 얼굴을 비치고는 다시 방을 나간다.        

  

 어느덧 그들과 함께한 지 한 달이 지나갈 무렵 이젠 문을 열고 나의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방에 들어오기 전  



                                               “야옹~”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그들의 앞발로 방문을 살포시 밀어서 연다. 그렇게 문 앞에 왔음을 나에게 알린다. 그러고 나서 절대 문틀을 넘지 않고 문틀 앞에서 나를 기다린다. 


 이 모든 건 내가 방안에 들어와 헤집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다는 걸 알고 난 후에 그들이 나름 터득한 방법이다. 나는 그들에게 가르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방법을 찾았고 행동하고 있었다. 그걸 본 나는 그들에게 감탄했다.      


 그들은 주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래서 주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예쁨을 받는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정말 고양이스럽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반전은 그들은 장난을 치고 싶을 땐 집사가 싫어하는 걸 알지만 짓궂게 행동한다. (특히 그들이 놀고 싶을 때 집사와 잡기 놀이를 하고 싶다면 침대 밑에 들어가는 방법을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정말, 고양이는 알다가도 고양이스럽다.ㅎ





                           � 어제 기분이 살짝 안 좋았는데 아침에 윙크하는 것 좀 봐요 � � 

               









파리에 사는 고양이 이야기 



* 파리에서 만난 두 귀요운 존재들을 소개합니다 : D


파리에 살고 있지만 집에만 있는 냥이들은 "여기가 파리인지 알고 있을까요?"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고양이 루틴. 그들에게 배우는 동그란 일상을 보내는 방법. 그들만의 별일 없이 사는 이야기. 




   "그들의 단순해 보이지만 단단한 하루가 있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집사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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