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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맑음 Dec 17. 2021

소울메이트

< 파리에 사는 고양이 이야기 >



# 주인의 기분 감지 센서 탑재 AI     





 발소리가 들린다. 싱숭생숭한 나의 기분이 전달이 된 건지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살짝 열려있는 방문을 비집고 들어온 그는 침대 맡에 내가 앉아 있는 방향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아니 무슨 일이야 집사?’     


 표정으로 말을 하는 그는 별 반응이 없는 나를 보고는 뒤로 물러나 내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았다. 여전히 반응이 없는 나를 보고는 다시 방안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내가 있는 침대 위로 올라온다. 그러고는 침대 끄트머리에서 한참을 쳐다본다.     


 마침내 나와 눈이 마주치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침대 위를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내가 손을 뻗어서 닿으려고 하자 그제야 침대 아래로 내려간다.



 나는 그를 보면서 웃고야 만다.   

         

 그들은 항상 집사의 기분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가끔 먼저 다가와 애교로 기분을 다래 주기도 말없이 지켜보기도 한다. 존재만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해주는 그들은 정말 사랑스럽다. 






             냥이가 오늘 아침에 먼지 나게 뛰어다니다가 점심도 못 먹었네용.. 그래두 너무 귀엽죠? 



               








파리에 사는 고양이 이야기 



* 파리에서 만난 두 귀요운 존재들을 소개 합니다 : D


파리에 살고 있지만 집에만 있는 냥이들은 "여기가 파리인지 알고 있을까요?"

아침에 눈뜨면서 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고양이 루틴. 그들에게 배우는 동그란 일상을 보내는 방법. 그들만의 별일 없이 사는 이야기. 




   "그들의 단순해 보이지만 단단한 하루가 있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집사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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