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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집 Mar 20. 2024

타이어 펑크와 함께 시작하는 상쾌한 아침

아이가 버스에 타는 것을 보고 출발하려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경고등이 떴다. 

운행하면 위험하다는 신호였는데, 무슨 깡일까. 

우선 출발해버렸다. 

회사 가까운 곳에 친절한 카센터가 있었다.


아침부터 8시 10분에 도착해 카센터에 들어서니 아침 오픈하지 않은 시간. 

우선 차 안에 앉아 있다가 8시 25분경 가게에 형광등이 켜지자 마자 입구에서 서성였다.
카센터 사장님은 이른 시간부터 기다리고 있는 손님에 깜짝 놀란 것 같았다. 


- 사장님, 타이어 펑크가 나서요.


어쩌지요. 저희집은 타이어를 취급하지 않는데요.

보험회사를 부르시는 게 좋겠어요.


- 보험회사는 견인만 하지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차가 어디 있지요? 한번 볼께요.

어디서부터 차를 몰고 오셨죠? 

조금 긁힌 것도 계속 운행하다보면 휠이 타이어를 찢어요. 

지금은 교체밖에 방법이 없네요.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험을 부를까요? 


제가 타이어 거래점에 연락해보고 연락드릴께요.

어차피 지금 운행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사장님에게 차를 맡기고 길을 건너 20여 분 오들오들 떨다가 겨우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에는 눈이 얼굴을 때렸다.

봄이구나 했더니 매섭게 뺨을 때리는 눈바람. 


지난주엔 개에 물린 아들의 다리를 선사하더니 

오늘은 눈바람에 타이어 펑크라.


다음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액땜 한번 제대로 한 것으로 생각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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