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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마 Apr 06. 2022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메타버스로 떠난 방송계

메타버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방송 콘텐츠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그리고 가상의 인물인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는 지금, 다양한 업계에서 메타버스,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고는 물론 음원 발매, 웹드라마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와 버추얼 휴먼이 등장하는 예능과 드라마가 차츰 등장하고 있는데요, 어떤 방송 콘텐츠가 있었는지 메타버스와 버추얼 휴먼의 방송 콘텐츠 사례를 소개합니다.


버추얼 아바타 오디션 <부캐전성시대>


<부캐전성시대>는 메타버스 아바타가 등장하는 예능으로 지구에 퍼진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를 해결하기 위해 페르소나 별의 인물들이 지구로 출동한다는 스토리의 예능입니다. TV조선을 통해 2021년 12월~2022년 2월까지 총 10부작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부캐전성시대>에서 가장 특별했던 부분은 바로 각 인물들의 부캐를 버추얼 아바타, 버추얼 휴먼으로 제작하여 등장한 부분입니다. 메타버스 아바타 오디션을 진행하여 각 인물들의 버추얼 아바타가 꾸민 화려한 메타버스 무대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부캐전성시대>의 버추얼 아바타는 각 등장인물들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되었습니다. 각 멤버들의 희망 사항을 담은 가상의 인물 콘셉트를 바탕으로 원슈의 경우 거대한 키를 가진 캐릭터로 구현되고, 폴킴태형은 날개를 단 캐릭터로 탄생했으며 산이는 마치 헐크를 떠올리게 만드는 근육질의 몸을 가진 저승사자로 탄생했습니다. 가상의 캐릭터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실제 무대를 하는 가수처럼 무대를 뛰어다니고, 춤을 추고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릅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함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특수효과를 추가하여 메타버스 특성을 잘 살린 오디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TV조선에서 방영한 국내 최초 메타버스 방송 <부캐전성시대>가 영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24일 여의도 CGV에서 <부캐전성시대 더 무비> 특별 시사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부캐전성시대의 세계관 이야기와 함께 가상의 캐릭터, 버추얼 아바타를 제작하는 제작 과정까지 담은 다큐멘터리 무비입니다. 이번 <부캐전성시대 더 무비>에서는 이엠피이모션캡쳐에서 담당한 3D 모델링과 모션캡쳐 그리고 확장현실(XR) 등을 어떻게 구현하였는지 그 제작 과정을 함께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가상인간 MC가 등장하는 KBS <가요톱텐>

KBS 대표 음악 프로그램 '가요톱텐'이 25년 만에 유튜브를 통해 <버추얼 가요톱텐>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월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3월 25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방송을 진행하였으며 27일 TV 채널을 통해 114개국에 방영되었습니다. 가상의 공간에서 스타와 팬이 만난다는 콘셉트의 <버추얼 가요톱텐>은 다양한 특수효과는 물론 가상인간 버추얼 휴먼이 MC로 등장합니다.


<버추얼 가요톱텐>은 1998년 종영되었던 방송을 살려 K팝 아티스트와 가상세계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상세계인 '퀀텀 오아시스'에서 아티스트와 팬들의 만남이 이뤄지며 MC로 알렉사가 버추얼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알렉사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멀티 유니버스 속 인공지능 AI' 콘셉트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번 <버추얼 가요톱텐>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이 외에도 증강현실 기술 및 다양한 VFX 특수효과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만드는 웹드라마 <만약의 땅>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만약의 땅>은 참여 배우는 물론 스태프 모두 이프랜드 아바타로 참여하여 제작한 웹드라마입니다. <만약의 땅>은 "만약 내 남자친구의 외모가 매일 바뀐다면?"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웹드라마입니다.

<만약의 땅>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의 아바타와 내부 테마 공간을 활용하여 촬영된 작품입니다. <만약의 땅> 주연 배우로는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인 최샬럿이 등장하며 주요 배역에서는 실제 웹드라마 연기자들을 캐스팅하였으며, 조연과 단역에는 이프랜드 실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하여 캐스팅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출연배우부터 촬영 장소까지 모두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해결한 작품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참여형 메타버스 웹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모마의 포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오프라인 활동을 온전히 즐길 수 없게 된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어색하던 마스크도 이제는 생필품으로 자리잡았고, 온라인 수업이나 미팅도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동시에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도 우리의 삶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그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메타버스,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실존하지 않는 인물인 버추얼 휴먼까지 제작되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던 버추얼 휴먼과 메타버스. 게임 콘텐츠 또는 유튜버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이러한 가상의 콘텐츠들은 이제 방송가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현실 세계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특수효과도 자유자재로 구현이 가능하고, 버추얼 휴먼,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에 대한 불필요한 루머 또는 스캔들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방송 콘텐츠를 통해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활동을 만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가상세계를 방송 콘텐츠에 녹여내는 새로운 포맷의 방송도 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포맷의 방송 콘텐츠의 흥행 여부와 별개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가상현실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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