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반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인 ZOOM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인데요, 단순한 화상회의 방식에서 생기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은 물론,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인 네트워킹 기회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며 등장한 것이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그렇다면 직접 메타버스 행사장을 디자인,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무엇이 있을까요? 직접 제작하는 나만의 메타버스 세상, 게더타운과 젭 ZEP을 소개합니다.
게더타운 Gathertown
게더타운은 미국의 스타트업 게더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회사가 줌 대신 게더타운을 활용한 행사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기업들이 게더타운을 통한 채용설명회, 입학식, 화상회의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간단하고 쉬운 작동 방식은 물론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가입 없이도 채팅과 음성, 화상회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귀여운 2D 도트 그래픽을 통해 게임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여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게더타운은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넷마블, 넥슨, 컴투스 등 게임회사에서는 각각의 특별한 콘셉트를 중심으로 게임 같은 채용설명회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정부와 지자체, 금융권에서도 직원 교육을 위한 온라인 강의, 전시/박람회, 홍보관 등으로 게더타운을 활용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 준비가 어려웠던 대학에서도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입시 설명회, 온라인 강의 그리고 대학 축제까지 게더타운을 활용해 진행하였습니다.
젭 ZEP
메타버스 플랫폼 ZEP은 '바람의 나라:연'을 개발한 게임사 슈퍼캣과 메타버스 플랫폼의 대표주자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의 합작 법인입니다.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16일 정식 오픈하였습니다. 게더타운과 마찬가지로 도트 그래픽을 활용한 웹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그동안 베타서비스 기간을 두고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그 활용성을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교보문고의 라이브 미팅, 이화여대의 멘토링데이,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워크샵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나이팅게일 인터랙티브, Nolatency, 퍼즐몬스터즈 등과 MOU를 체결하고 NFT(대체불가토큰) 산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메타버스 모델 구축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구나 메타버스 공간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본 템플릿을 제공함은 물론 빈 공간에 직접 맵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맵 에디터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API 및 스크립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작자가 자신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꾸미고 독창적인 게임 및 도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진행되는 온라인 활동은 오프라인의 단점들을 해결했습니다. 기업들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취업설명회의 경우 대부분 서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외의 지역 취업 준비생들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행사 시간과 장소의 문제로 일정 인원 이상은 참여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되는 활동은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편리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활동은 더욱 많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면 활동이 필수가 된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줌, MS팀즈, 게더타운, 이프랜드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화상회의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다양한 단체와 기업, 지자체가 이러한 프로그램/플랫폼을 활용해 재택근무, 행사 등을 진행한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직접 소비자와 상호작용하는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 행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의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그 중 따로 협업없이 활용할 수 있었던 플랫폼은 게더타운이 유일했다. 게더타운에서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기 때문에 원하는 컨셉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꾸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도트 그래픽의 게임 스타일이 이러한 행사 방식에 적응하기 좋은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등장한 젭 ZEP을 통해 더 많은 분야의 온라인 행사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페토의 네이버제트와 게임개발사가 함께 제작했고, 국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욱 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ZEP 커뮤니티 멤버들과 소통이 가능한 디스코드 방을 운영하고 있어 확실히 게더타운보다 활용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