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글은 지나온 날들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그리워하다 끝나는 것이 아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기 위한 경험에서 시작된다.
언행의 불일치는 용납되지만 타인을 비난하며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는 사람들에 대한 용납은 분명 내 잘못이었다. 쉽게 말해 이간질임을 알면서도 방관자적 태도로 행동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어'도 아니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자!'도 아니다. 그냥 '끝'이다. 극단적 이게도, 단호하게도 보일 수 있지만 제일 당연하고, 단순한 결론이다.
어쩌면 당연하고 단순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웠던 그 결론은 어떠한 '계기'에서 비롯되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으며, 발 없는 말은 천리를 간다. '건드리지 말았어야지'에서 시작된 분노는 '네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의해 가라 앉힐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너를 함부로 말하는 그 사람을 끊어내는 것. 그거 하나였다.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싶고 곁에 두고 싶다. 사실 그 시간조차 부족하다.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고, 내 편을 들어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고, 그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관계에 대해 단호해질 수밖에 없다. 아니, 단호해져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 편인 사람, 누군가 당신을 끌어내리려 한다면 내가 잡고 끌어올려줄 수 있는 사람, 당신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상대방과 뒤도 안 돌아보고 끝을 낼 수 있는 사람. 당신에게 날아오는 돌을 바위로 막아줄 사람.
그런 사람이 될 것이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며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