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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Nov 18. 2023

원작 속 감동의 연장

<상견니>(2023)

<상견니>(2023)는 2019년도에 나온 대만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메가 히트를 한 로맨스 드라마의 영화화라서 드라마 오리지널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기를 받은 작품이다. 주연 배우들의 일인다역 연기는 다채로운 이야기 구성과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삽입곡 'Last dance' 이외에 OST의 향연은 이야기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사랑에 대한 감정을 싹 틔우게 만든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IMDB

함축

 드라마가 원작이라 13부작이라는 서사를 영화로 함축해 표현하다 보니 내용이 다소 복잡하다.

게다가, 타임슬립 소재를 이용한 로맨스라서 변환하는 지점이 많아 원작 드라마를 안 본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원작은 ‘왕취안성(허광한)’과 ‘황위쉬안(가가연)’의 관계로 시작하지만, 영화는 ‘리쯔웨이(허광한)’와 ‘황위쉬안(가가연)’의 관계로 시작한다. ‘천윈루(가가연)’와 ‘모쥔제(시백우)’의 분량이 많이 없다. 오히려 영화는 이들의 로맨스보다 타임슬립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하고픈 추리에 더 초점을 맞춘다. 물론, 원작도 이 점을 통해 궁금점을 자아내고,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원동력을 준다. 하지만, 타임슬립으로 누가 어떤 시간대로 들어왔고 캐릭터들도 이 점을 자각하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며 관객과 함께 이해하는 원작과 달리 한정된 러닝타임 속 캐릭터 서사를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기에 전개 흐름이 어렵게 다가온다.     

IMDB

선물

 복잡한 전개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가 다가오는 매력은 원작 드라마 속 매력의 연장선일 것이다. 원작 드라마 배우들의 출연으로 ‘황위쉬안(가가연)’과 ‘리쯔웨이(허광한)’의 초반부 알콩달콩한 연애 장면은 설렘을 준다. 그리고, 타임슬립을 할 때, 들리는 우바이의 ‘Last Dance’ 삽입곡은 드라마 원작 팬뿐만 아니라 영화로 접근한 사람들도 감동과 대만 로맨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친근한 인물과 익숙한 OST의 등장으로 ‘想見你(네가 보고 싶어)’라는 제목처럼 로맨스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작품일 것이다. 특히, 엔딩 크레디트에서 등장하는 부록 영상은 드라마 팬들을 향한 답례와 같은 영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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