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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OS May 02. 2024

[리스보아안티가]사랑과 자유가 필요한 때

- 포르투갈 4.25 혁명 기념일 50주년


"이번 행사는 엄청난 상징성이 있습니다. 


4월 25일은 혁명 50주년이 되는 날이자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일 때문입니다. 


우리는 "É urgente o amor(사랑이 시급하다)"는 배너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사랑과 자유가 증오와 두려움보다 더 강하다고 믿습니다. "


출처>> 사진 : 25deabril.funchal.pt/ 구호 : publico.pt/



4월 25일은 포르투갈의 중요한 국경일이다. '이스타부 노부'라고 불리던 독재정치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은 날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2024년은 혁명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천 명의 포르투갈 사람들이 리베르다드 대로를 따라 걸으며 기념일을 축하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50주년 기념일보다 올해의 행진에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건 전 세계의 극우주의, 전쟁과 테러, 환경과 파괴, 증오와 혐오로 가득한 차별 등에 반대하는 시위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세상에 무관심한 것은 더 위험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4.25혁명 기념일에 시민들은 폼발광장에서부터 리베르다드 대로를 거쳐 호시우 광장까지 행진하며 카네이션을 서로 나누며 자유와 평화를 부르짖었다. 


지금이야말로 "사랑과 자유"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때이다. 평화로 되찾은 무혈혁명이기 때문에 '카네이션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자유를 되찾았다고 하여 '자유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4.25 혁명 기념일은 50주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정신이 간절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이 더 혁명의 정신이 필요한지도 모른다고 심니들은 힘주어 말한다. 포르투갈의 민주주의 혁명은 시민들이 스스로 되찾은 자유의 날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주체적으로 뿌린 자유와 평화의 '씨앗'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다. 


혁명의 씨앗이 꽃피우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포르투갈을 넘어 전 세계는 억압과 착취, 불평등의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번져가고 있다. 이제 포르투갈의 민주주의 혁명은 전세계의 자유와 평화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포르투갈-리스존의 카네이션 붉은 상징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by 소노스(SONOS)


4.25 혁명의 신호탄이 된 노레 <그란돌라 빌라 모레나>의 기념비
에두아르두 7세 공원에 있는 4.25 혁명 기념비
4.25 혁명 당시 아이콘이 된 마이아 대위를 기념하는 플래카드




1974년 4월 25일 독재정치에 반대하는 무혈혁명이 절정에 치달았을 때 포르투갈 시민의 눈과 귀는 모두 카르무 광장으로 집중되었다. 당시 수도원 북쪽에는 국립 공화국 수비대Guarda Nacional Republicana 본부가 들어서 있었는데, 그곳에 정권의 수장인 마르셀루 카에타누 수상이 피신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그를 쫓아온 혁명군과 함께 시민들은 카르무 광장을 가득 채웠다. 결국 카에타누는 카르무 광장에서 항복했고 마침내 이스타두 노부 정권은 무너졌다. 이날 혁명군을 이끌었던 살게이루 마이아Salgueiro Maia 대위는 승리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카르무 광장에는 마이아 대위에게 바치는 원형 석조마크가 바닥에 표시되어 있다. 


혁명 당시의 사진을 통해 카르무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그날의 혁명 이후 포르투갈이 자유와 평등의 안정적인 사회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 후로도 포르투갈은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힘으로 되찾은 자유의 혁명이 없었다면 포르투갈의 현재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혁명이 뿌린 ‘씨앗의 힘’일 것이다.

-《리스보아 안티가-오늘 옛 리스본을 만나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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