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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Aug 09. 2023

신(神)이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








얘야,

나는 너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생명을 주었다.

생명은 곧 사랑이므로 너는 곧 사랑이다.

너는 사랑 자체로 나에게 아주 귀하다.

사랑인 내가 너를 사랑으로 낳았으며,

그 사랑을 나누며 살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너는

내가 준 사랑을 나누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너에게 사랑을 준다.

다만 네가 사랑의 통로로 살아야 함을

깨닫기 위한 시간 동안

훈련과 시련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너의 삶에 필요한 가족과 친구들을 주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너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기쁨 속에 풍성하게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네가 땅에서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함이었으며,

주고받는 것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너는 네게 준 소중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까지 외로울 것이다.


하지만 얘야, 이것을 벌이 아니다.

네가 그들이 소중함을 알도록 겪어내야 할 시간일 뿐이며,

그 시간 동안 나는 너와 늘 함께 한다.






집 마당에서 본 쌍무지개







얘야,

나는 너에게 필요한 것에 쓰라고 돈도 주었다.

너의 생명에 필요한 것을 사고,

가족들을 먹여 살리며,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을 배우라고 준 것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여분의 돈도 주었다.


나는 네게 준 여분의 돈을 네가 잘 사용하기를 바랐다.

쉬기도 하고, 세상을 즐기기도 하며,

가진 것이 없는 이들과 나누기를 바랐다.


그런데 너는 그것들을 먹고, 마시고, 사고, 모으는 데에만 사용하니

나는 너에게 당분간은 풍요의 흐름을 막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은 줄 것이니

너에게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여 사는 법을 배우도록 하여라.


네가 가진 것들을 소중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되면 풍요가 흘러들 것이다.

그리고 훗날 너는 내가 준 풍요를 잘 사용했는지

나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나는 사랑하는 너에게 재능을 주었다.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가길 바라며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주었는데,

그 재능은 너만을 위한 것이 아니란다.

지혜롭게 살아가며, 재능을 키워 나누기를 바랐다.


그런데 너는 그 작은 지식 하나도 나누기를 원치 않으니,

나의 무한한 지혜와 지식을 받지 못하는구나.

네가 알고 있는 지식은 세상의 점일 뿐인데,

작은 점 하나를 쥐고 있느라 큰 지혜를 얻지 못하니

네가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달을 시간을 너에게 주겠다.




나는 가르침을 주기 위해

항상 너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너는 귀를 닫고 있어 듣지 못하니

반복되는 상황들이 너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것들에서 나의 가르침을 숙고하여

깨어나 성장하여라.




얘야,

이 모든 것은 네가 사랑이고

나는 무한하며

너는 무한의 '통로'임을 네가 모르는 데에서 나왔다.


그러나 너는 이것을 믿지 못하니

너는 불안하고 걱정한다.


혹은 얕은 믿음으로

풍랑이 불어오면

다시 두려워한다.



겸허하게 믿을 수 없다면

나에 대해 알고자 청하여라.


그리고 용기 내어 너의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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