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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습성가 Oct 11. 2024

[번외] 앱 초기 기획부터 현재 배포 버전까지의 변천사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디에 도달하거나 어떤 목적을 이룬다는 의미가 아니다. 앞을 향한 움직임이자 진화의 수단이며 더 나은 자신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는 끊임없는 여정이다.

- 미셸 오바마, Becoming 중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조각조각 공유했던 앱 서비스 기획 ~ 배포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보려고 해! 서비스를 만들면서 겪었던 고민과 과정이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혹시나 우리처럼 앱 서비스 혹은 IT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친구들이 이 글을 본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댓글 혹은 메시지 줘.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도와줄게!



1. 온보딩 화면

: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잘 담아내고 싶다는 욕심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았었어. 그런데 과유불급이라고 해야 할까? 작은 핸드폰 화면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니깐 집중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래서 1) 통일감을 주기 위해 배경색을 전체적으로 깔고 2) 그림을 줄이고 3) 메시지 크기의 강약을 두어 집중도를 높이려고 노력했지. 어때? 메시지가 조금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야?


온보딩 화면이란? 사용자가 앱을 처음 들어왔을 때 앱에 대한 기본적인 기능을 소개하는 화면으로, 해당 앱에 대해 사용자의 호기심과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2. 회원가입 화면

: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회원가입 부분은 생각보다 굉장한 변수가 많았어. 변수가 많은 만큼 안내해야 하는 내용도 많았지. 그래서 최대한 인지해야 하는 정보의 양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 회원가입 단계에서 허들이 높으면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경험해 보기도 전에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깐 말이야. 정보의 양을 줄였던 부분을 소개할게!


1. 수집 정보: 초기에는 마케팅 수신 동의를 선택 사항으로 넣었었는데, 지금 우리가 광고나 마케팅을 넣을 예정이 없는데 굳이 필수로 넣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꼭 필요한 필수 정보만 받는 형태로 가입 신청을 받았어.


2. 중복 체크: 닉네임 만들다 보면 (특히 사용자가 많은!) 생각한 모든 닉네임이 이미 사용 중이라 가입이 힘들었던 경험 있지 않아? 아직 작은 서비스인데 굳이 닉네임 중복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중복 검사를 삭제했어. 나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친구들은 자기를 잘 표현할 개성 있는 닉네임을 쓸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도 했고!


3. 글자 수/ 특수 문자 등의 제한: 이 부분도 팀원들 간의 의견이 달라서 난항을 많이 겪었던 부분이야. 우리에게 기술이 있다면 더 많은 위험 요소(비방, 음란 등의 단어 등)를 사전에 감지하고 걸려낼 수 있겠지만, 현재는 그런 기술이 없는 상태였거든.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직접 입력해서 방지해야 했는데 이 부분에서 어디까지를 문제 사항으로 정의할지 정하는 게 어려웠어. 많은 논의 끝에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았지. 그건 바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수동 삭제 혹은 제지하는 방법이야.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직접 대응하는 게 가능한 상항이었거든. IT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기술의 오류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근데 지금 우리의 상황에 그 기술이 꼭 필요한가를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배우는 계기가 되었어!




3. 캐릭터 만들기 화면

: 우리 서비스의 2번째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캐릭터 만들기야. 주도적으로 삶을 꾸려 나가는 친구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인 만큼 주어지는 캐릭터가 아닌, 내가 직접 선택하고 만드는 캐릭터를 넣고 싶었어. 처음엔 인증률이나 활동에 따라서 미션 아이템을 주는 것도 기획을 했었는데, 미션 설계가 까다로운 영역이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이라 한번 시작하면 수정이나 삭제가 어려운 영역이라서 초기 버전에서는 드랍하기로 했지! 그리고 팔/다리를 없애고 더 커다랗고 귀엽게 성형 수술을 해줬어. 어때? 나 좀 귀여워지지 않았어?



4. 습관 생성 화면

: 우리 앱의 차별화 포인트 중 1개라고 생각했던 습관 생성 화면이야. 습관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계획하는 데에서 에너지를 써버리면 시작도 전에 지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최대한 깊게 고민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게 돕는 걸 최우선으로 했어. 처음엔 습관마다 특정 캐릭터를 만들어서 조금 더 재미 요소를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귀찮을 수 있다는 생각에 캐릭터 선택은 최종 드랍했어. 그리고 한 페이지에서 꼭 읽어야 하는 글만 넣기 위해서 안내 형태의 텍스트는 토스 메시지로 분리했어. 디자인적으로도 라인이 없는 박스를 넣어서 집중도는 높이되 부드럽고, 개방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했어.



5. 습관 인증 화면

: 상단에 습관 이름과 인증률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려고 디자인을 많이 수정했어. 달력도 라인을 없애서 개방감 있게 디자인했지.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아.



6. 메인 화면

: 우리 마지막 차별화이자 가장 큰 차별화라고 생각했던 대시보드 화면이야. 지난하고 긴 시간 꾸준히 해내야 하는 일인 만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지. 혼자보다는 여럿이 해야 더 오래갈 수 있으니깐 말이야. 초기에는 텍스트로만 친구들의 습관 완료 소식을 보여줬었는데, 디자이너 혜원 친구의 아이디어로 프로필 화면처럼 구성을 바꿨어. 단순 인증 내역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캐릭터도 보여줘서 재미를 더해줬지. 어때? 처음 만들었던 것보다 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히히



7. 알림 설정 화면

: 처음 만들 땐 잘 몰랐는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깐 알림 메시지가 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 그만큼 우리의 핵심이 되고 있는 알림 설정이야. 하루에 2번 보내려고 했는데,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서 1번으로 줄였고, 입력 방식을 스크롤하는 형식에서 직접 입력하는 형식으로 바꾸었어.





8. 마이 페이지 화면

: 라인을 삭제해서 깔끔하게 만들고, 만드는 이유를 추가했어. 단순히 서비스로 친구들을 만나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싶은지 나누고 싶었거든. 앞으로도 친구들이랑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야!



정리를 해서 보니깐 우리가 추구했던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것 같다. 친구들이 보기엔 어때 보였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많이 느껴졌을까? 궁금하다. 처음엔 만드는 것이 중요했는데, 만들고 나니깐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친구들이 재밌어하면 기뻤다가 친구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불안하기도 하면서 말이야. 다음에는 또 어떤 성장이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추신) 사실 나.. 글을 쓰면서 문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 다른 채널에서는 구어체를 쓰곤 했었거든. 아무래도 우리 서비스가 친구처럼 친근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번 이야기부터는 구어체로 써봤는데, 한편으로는 불편한 친구 있었을까 걱정이 되더라고. 아직 성장기에 있는 서비스인 만큼 시행착오가 많이 있겠지만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점점 더 발전하는 우리가 될게! 오늘 글도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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