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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달력에 남은 마지막 한 장

by 배은경

어느새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나는 ‘맑고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 향기가 바람이 되어,

누구의 마음엔가 작은 선의를 남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12월 올해의 마지막 한 달은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것.


초롱이(강아지)와 걷는 발걸음처럼

느리더라도 꾸준한 리듬을 만들 것.


나를 소진시키는 일들엔

한 걸음 물러설 용기를 가질 것.


기쁨이 되는 일들엔

주저하지 않고 마음을 열 것.


내 안의 향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요하게 나를 돌볼 것.


한 해를 채웠던 순간들을 감사하며 나는 다시 한번 다짐한다.


맑고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겠다.


그리고 그 향기가 바람이 되어

누군가에게 용기 한 조각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이 작은 선한 영향력 되기를 소망한다.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12월을 단단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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