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도합니다
나는 가끔
잘못으로부터 멀리 도망쳐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마음은 오직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면서
내 잘못으로 슬퍼하는 당신에게
슬픔을 준 사람이 되기 싫어서이기도 합니다
이미 내 모든 죄를 용서해 준 당신은
나에게 괜찮다 말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해서
당신에게로부터
삶으로부터
더 멀어질 생각을 합니다
당신은 죽음으로 세상을 구했는데
나의 죽음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도망친다고 해서
멀리 떠난다고 해서
내 잘못이 사라지지 않음을 압니다
그 잘못은 더 불어나
삶에서부터 죽음까지 따라올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나를 용서했으나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나는 당신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슬픔에 아파하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나는 당신의 또 다른 아픔이 되겠지요
나는 나를 용서하는 일이 어렵지만
당신을 더욱 슬프게 하는 것도 어려워
오늘도 나를 사랑하는 법을 기도합니다
나에게 한줄기 사랑의 마음을 주소서
당신의 사랑을 닮아
나를 사랑하게 하시고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조차
사랑으로 보듬게 하소서
[이사야 55: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