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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by 진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다면

지금과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았을까?

왜 나는 그렇게 살아왔을까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한 걸까...​

과거의 행동을 자꾸 돌아보는 이유는

과거가 후회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로 돌아가면 지금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살아가야지​ -

이것이 의미 없는 다짐이라는 것은

과거를 답습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나는 과거로 인해 미래가 결정된 인생을

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나는 미래가 두려워

언제나 과거를 답습해 왔다.


​과거로 돌아가면 다르게 살았을 거란 생각은

위안이자 착각이었다.


사실 지금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일까?

생각해 보면 확신하지 못하겠다.

정말 나의 선택들로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일까?

그 선택에는 오직

나의 감정과 확신으로 가득한가?​

지금 나의 크고 작은 선택은

과거의 나와 맞물려있다​.

다시 돌아가도 나는

비슷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과거를 되새김질하는 것은

미래를 과거로 만드는 일과 같다.

내가 걸어왔던 모든 길에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온 길이 아닌

하나님께 시선을 두면​

나의 일생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내 삶이 다르게 보인다.

나의 잘함과 못함과 화려함과 비참함은

모두 한 날의 것이나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은

영원하게 깊어지는 일이니


가장 중요한 것을 따라 살아가야만 한다.

주님 주시는 생각을 구별해야 한다.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일하심을 바라본다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초월하고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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