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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영 Apr 07. 2022

꿈은 무의식과 연관되어있다.

꿈에 엄청나게 쪼개진 다세대 주택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했다.

중국같은 분위기였는데 설계도면만 보고 집을 계약했다.

내가 그 집에 가기전 알고 있는 정보는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티비도 나눠서 봐야하고, 대부분 여자 대학생 나이대가 살고 있다는 것이였다.

방과 거실을 쪼개놓은 여러 개의 방을 지나서

내 방을 들어갔는데 이게 방인지 화장실인지 모르겠다.

샤워를 했는데 그 공간에서 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에 거기가 내방이였다보다.

당황스러웠다.

물구멍은 큰 검정 마개로 막혀있었고, 진핑크색 타일이 깔려져 있었고, 변기가 있었다.

그리고 공간의 크기는 내 다리도 다 뻗을 수 없는 수준이였다.

이 집에서 1년간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주거와 도시계획과 관련있는 권위있는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 예시로 드는 집을 떠올리다가 내가 계약한 집에 계속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계약을 해지하면 돈이 더 들지 않나.

그리고 갑자기 알바를 했다. 역시 중국 같은 곳이였고, 사장 아저씨와 시덥잖지만 나를 아껴주는 남자 알바생 두명이 있었다. 난 일은 조금하고 2층 침대에 누워서 잠들어버렸는데 그래도 깨우지말자고 하는 착한 알바생들이였다. 일 끝나고 다같이 동그란 철판이 올려진 테이블에서 다같이 둘러 앉아서 수다 떨고 사장 아주머니도 나에게 말을 걸어줬다. 투박한 말투와는 다르게 나를 챙겨주는 아주머니였다. 


왜 이런 꿈을 꿨을까.


내 무의식과 연관 되어 있는 점은 무엇일까.


나는 번듯한 내 집을 가졌는데 왜 화장실과 같은 코딱지만한 방을 계약한 걸까.

내 두려움이 그것일까.

보잘 것 없는 불편하고 축축한 그 방.


웃기게도 어제 내 집에 대한 고마움과 만족감을 느꼈던 참이였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벚꽃 나무.

여기서 처음으로 맞는 봄이였기에 앞에 있는 큰 나무가 벚꽃나무인지도 몰랐다.

일주일간 갇혀있는 와중에 나에게 큰 기쁨을 준 벚꽃나무이다.

내가 감사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나.

그저 이 환경을 뺐길까봐 걱정했다.

결혼해서 이사를 가거나 이 집에서 살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됐다.

나에게 이 집보다 더 좋은 집이 없을까봐 걱정됐다.

강남이나 전원주택을 가고싶어했으면서도 이 집을 너무나 사랑했다.

이 집을 떠나기 싫어했지만 내 마음은 여기에 머무르지 못했다.

이 집에 온지 10개월이 되어간다.

열심히 대출을 갚고 있다.

아직 30년 대출이 남았다.

일을 그만 두면 이 집에 살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까.

요즘 일을 하는 게 버겁다.

내 수준보다 낮은 업무를 하게 되었지만

남들이 싫어하는 업무를 떠맡았다 생각하니까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으면서 싫었나보다.

그냥 싫다..

어려운 업무도 아닌데 손도 대기 싫다.

일을 그만두면 뭐먹고 살지.

뭘로 대출을 갚지.

그런 생각들을 표면적으로는 하지않았지만 은연중에 걱정하긴 했나보다.

꿈에서까지 가난을 경험하다니.

꿈 속 느낌으로는 그전까지 가난하지않다가 갑자기 그날 처음으로 가난을 경험하게 되었다.

1. 작은 집으로 이사. 2.평소하지않던 아르바이트

내가 두려워하는 게 그것이였던가.

몸이 고생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한 걱정을 하는 것이 가장 두려웠던가.


나의 꿈을 해석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를 1위로 둔다고 한다.


나는 어제 무의식으로도 돈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기도 했다.

진짜 부를 끌어당기기 위해서 내 무의식 속에서 두려움을 놓아주기로 했다.

내가 사로잡혀 있던 것들 편하게 내려두고 아예 떠올리지 말자.

그저 편안하게 내가 가진 것을 누리고 행복함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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