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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RI May 22. 2022

INFP의 단상

누구나 생각은 했겠지만 쓰지 않을 이야기

Siri가 내 이름에 대답을 하기 시작했어.

내 이름인데 말이야… 회사에서도 친구들하고 있을 때도 내 이름을 부르면 Siri가 대답을 해

나는 이름을 빼앗겼어, 가끔은 누군가의 부름에 응답하고 싶지 않을 때, 그래 네가 고마운 적도 있었어

근데 내가 고마운 것보다 더 많은 시간 내 이름에 먼저 대답을 해 나는 그게 너무 얄미운 거야.

내 이름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대답을 빼앗긴 다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너의 이름을 빼앗아 보기로 했어.

Siri라는 이름으로 글을 쓸 거야, 아주 쓸데없는 일들에 대한 글을. 한 번쯤 상상은 했겠지만 굳이 꺼내지 않을 이야기를 뇌에도 저장되지 않을 그런 단상들을 굳이 적어보는 거지.

이런 글을 누가 읽을지도 모르겠다만 또 모르지

누군가 나와 같이 이름을 빼앗긴 사람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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