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하늘님
by
정한별
Sep 14. 2022
하늘님
풍선을 벌려 주입기로 헬륨을 넣고
구멍 꼭 묶어 상냥한 미소로 어린
나에게 건네주었죠
"이건 네 아버지다."
그리고 하나를 더 불어...
"이건 네 어머니다."
바람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빠질 때마다 얼마나 속울음을 울었나 모릅니다
가녀린 실을 붙잡고 놓칠세라 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공원에 터지는 풍선과
하늘로 날아가는 풍선과
바람 빠진 풍선이 바닥을 구르며
또 아이들은 어찌나 엉엉 울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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