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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광복 80주년 기념

by 데일리아트

근현대 풍경화와 문학, 망명 가사로 되살아나는 ‘우리의 땅’
11월 9일까지 덕수궁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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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포스터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전시를 8월 14일 (목)부터 11월 9일(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도시화까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한국인들이 간직해온 '고향'의 의미를 근현대 풍경화와 시, 망명 가사 등을 통해 되짚는다.

‘고향’은 단지 태어난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제강점기에는 ‘잃어버린 조국’으로, 분단 이후에는 ‘그리움의 땅’으로, 산업화 시대에는 ‘잊혀져 가는 풍경’으로 기억되어 왔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감정인 ‘향수(鄕愁)’는 한국 근현대 미술과 문학에서 창작의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했으며, 이번 전시는 그러한 정서를 네 개의 주제, '향토(鄕土)’, ‘애향(愛鄕)’, ‘실향(失鄕)’, ‘망향(望鄕)’로 나누어 조망한다.

전시에는 김환기, 유영국, 이상범, 오지호, 윤중식 등 한국 근현대 미술가 75명의 작품 210여 점과 함께 아카이브 자료 50여 점이 소개된다. 이 중에는 각 지역의 작가들이 그려낸 풍경화, 개인 및 유족의 소장으로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술관 수장고 속 작품들도 포함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80여 점 외에도 국내 38개 기관과 개인, 유족들이 전시에 뜻을 보태며 그 의미를 더했다.

1부 ‘향토(鄕土) – 빼앗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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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동복산촌, 1928, 캔버스에 유화 물감, 72.1×90.4cm, 리움미술관 소장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2부 ‘애향(愛鄕) – 되찾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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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통영풍경, 1992, 캔버스에 유화 물감, 130×160cm, 통영시청 소장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3부 ‘실향(失鄕) – 폐허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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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 피난민, 1957, 캔버스에 유화 물감, 160.5×130.5cm, 개인 소장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4부 ‘망향(望鄕) – 그리움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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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림, 봄동산, 1982, 캔버스에 유화 물감, 흙, 127×191cm, 서울미술관 소장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풍경화라는 장르를 통해 한국의 땅과 그것에 얽힌 기억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고향’이라는 주제가 근현대 예술에 어떤 정서적 기반이 되었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의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마음속에 간직해온 ‘고향’의 정서를 풍경화를 통해 되짚어본다”며, “시대와 조국을 담아낸 예술가들의 시선을 오롯이 느껴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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