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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숙 Jun 12. 2022

보랏빛 봄꽃 캄파눌라에

                ㅡ  따뜻한 사랑에 감사하며

"우와! 그동안 그린 꽃 중에서 가장 예쁘네!"

남편이 감탄하말했다.

"어머나, 꽃엽서 사진인 줄 알았네!"

친구가 기뻐하며 답했다.

문산 자유시장에서 만난 보랏빛 봄꽃 '캄파눌라 '

남편과 문산에 가서 새알팥죽을 먹고 오는 길에 작은 꽃집 앞에 놓인 보랏빛 꽃바구니가 너무나 이뻐서 찰칵찰칵 찍고 집에 와서 그려보았다.


꽃말은 '따뜻한 사랑, 변하지 않는다,  만족, 감사'.

늘  응원해주는 남편과 친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하며  처음으로 꽃바구니를 그렸다.


남편은 퇴직 후 6년째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웰빙 음식을 만든다.  사과와 비트 당근을 갈아서 만든 색도 예쁜 붉은 ABC주스! 빨간 토마토는 살짝 쪄서 올리브 오일을 넣어 야채샐러드로. 고소한 아몬드 15알과 삶은 계란을 준비한다.


나는 "감사합니다. 잘 먹겠어요!"

인사하고 맛있게 먹는다.

남편은 서툰 수채화를 보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응원해 주어 더욱 감사하다.


매일 아침마다 몇 년째 신부님 묵상 말씀을 카톡으로 보내주는 친구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신부님 묵상  말씀을 통해 복음을 보면서 반성도 하고 위로도 받고 희망도 얻는다.


꽃 한 송이 그릴 때마다 감사를 담아서 그렸다.

수많은 묵상 말씀을 생각하면서,..

남편과 친구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느끼면서...


작년에 수채화 독학하면서 유튜브 보고 꽃  한 송이만 그리다가 두 세 송이를 그리고 이번에 용기 내어 이렇게 많은 꽃이 있는 꽃바구니를 그렸다.


캄파눌라는 '종 모양의 꽃'이라는 뜻으로 '캄파눌라 요정이 신전의 황금사과를 지키려다 작은 종을 울리고 죽어서 종과 같이 핀 꽃이라는 전설이 있다.


캄파눌라 꽃송이에 '감사의 종'을 울리고 싶다.


코로나 시대에 우울하고 답답할 때도 있다.

밤마다 말초신경 장애로 통증에 힘들 때도 있다.

가끔씩 소통이 안되어 고통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아이고, 살았네!" 하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3번 복창하라는 법륜스님

말씀처럼 아침에 눈 뜨는 것이 기적이다.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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