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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월 Jul 14. 2023

[CTD] 젊음의 기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pixabay


지난 6월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 좋은 글귀가 하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젊음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인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청년은 미래를 말하고 중년을 현재를 말하고, 노년은 왕년을 말한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어? 나는 청년이 맞나? 의미를 곱씹어보면 아직 청년인 것 같긴 한데. 하고 말이죠.


물론 제 생물학적인 나이는 중년에 진입을 했습니다만, 그리고 나이 들어감이 자연스럽고 좋습니다만 정신만큼은 늘 청년이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미 그러지 못한 게 아닐까 싶어서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저는 오래오래 청년으로 미래를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 늙고 싶지 않다와는 다른 의미로요.



최근 나이가 좀 들었는지 저와 바깥양반의 노후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생각이 많아진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에 잠기다 보면 참 아등바등하며 사는 우리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죠. 그리고 생각이 나아가면 한평생을 우리를 위해 투자하고 희생한 부모님들의 애썼음이 느껴져 가슴이 저릿하기도 합니다. 글쎄요 그 깊이와 넓이를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걸 이해한다고 할 수가 있겠어요. 그렇게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그래 그럼 이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철학적인 생각에 까지 이릅니다. 적어도 지금껏 살아온 만큼은 앞으로도 살게 될 것인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럼 현실적인 것부터 터치해 보자면 경제력이죠. 온갖 기사와 매체에서 쏟아내 듯이 이제 기대수명은 늘어가고, 직장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곧 고갈된다는 기사들도 넘쳐나고요. 그럼 우리 가족의 삶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준비하고 대비해야 됩니다. 무엇으로 그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아직 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다른 파이프라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업에서의 성취도 중요하겠죠.



다른 건 JOB입니다. 입버릇처럼 은퇴하고 싶다를 외치고 다니는 저이지만 사실 고민은 은퇴 후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일이라는 것이 경제 활동으로서의 일도 있지만 자원봉사라던지 집필이라던지 다양한 방면에서의 일이요. 성격이 참하지 못해서 인지 몇 달 쉬어봤더니 좋긴 했습니다만 참 몸이 근질근질하더군요. 굳이 경제활동이 아니더라도 몸을 움직이고 두뇌를 움직이는 활동들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도 참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의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지인들은 배부른 소리 한다. 너네가 무슨 걱정이냐는 핀잔 반 칭찬 반을 해주긴 하십니다만, 전혀 위로나 위안이 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책한 자 더 보고 글하나 더 써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내 두뇌가 조금 더 운동 할 수 있게요. 그러면 언젠가 좋은 인사이트나 기회가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요. 결국 이런 고민은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히 좋은 시간 보내며 살고 싶기 때문이겠죠. 네 저는 어쩔 수 없이 태어났지만 살고 싶습니다. 잘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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