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스한 머리가 어느새 또 한 뼘 자랐다.
달이 또 넘어가고 있음이다.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하는 5월
푸른 하늘과 푸른 가운을 생각하며 한 달을 보냈다.
비록 따스한 날들의 기억보단
쏟아지던 봄비와
덜 데워진 온도의 바람만을 느꼈던 한 달이었지만
그래도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했던 기억의 5월의 달력을 넘겨본다.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날들을 주심에 감사드리고
매일 아침마다 매일 당신 안에 살아가는 하루를 달라고 청하며
매일 아침마다 떠오르는 나의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베풀어 달라 기도한다.
6월의 달력을 미리 펼쳐본다.
새로운 새날이 기대되는 6월이다.
올 것은 언젠가 오기 마련이고
해야 할 일은 언젠가 하기 마련인 법.
그런 때가 다가오면 서슴지 않고 맞이하리라.
5월 마지막의 날들을 보내며
작은 기도를 드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