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전례력은 한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하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순간의 마음가짐과 행동은 변화되고 성장되는 그 차이를 매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성장은 당연히 하느님 안에서, 그분께서 주시는 축복 속에 자라나고 변화되고 있음에
매번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건강하신지요?
잘 지내시고 계시리라 믿으며, 항상 기도 안에 함께 합니다.
한국의 11월은 다소 따뜻했던 늦가을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퇴근길 지하철엔 붐비는 인파로 인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날도 많았고,
철 모르는 모기들도 가끔 안방에 출몰하여 늦가을 밤을 설치게 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감지되고 있으니, 한국이라고, 여기라고 그 예외가 있을 순 없더라고요.
그러다 12월로 접어들고, 해가 바뀌고, 대림시기에 때 마치 겨울 다운 추위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본당에는 반짝이는 별빛 이불들이 가득 덮여, 어둑해지는 저녁과 새벽이면
그 불빛들이 겨울임을, 성탄이 다가옴을 체감하게 해 줍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겨울의 온도와 기운이겠지요.
지금 우리는, 항상 그래왔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떤 행사 진행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론 큰 녀석이 군대에도 입대를 했고, (백마부대 GOP로 간다고 합니다. )
앞자리가 빼박 5로 바뀌는 이 시점에 약간의 '늙어감'에 대한 우울감도 가끔은 밀려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독서뿐 아니라 미사 해설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목소리마저 당신의 도구로 써주시는 그분께 최선을 다해 봉사해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며, 또 새로운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길 기도해 봅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 안부 전하겠습니다.
2025년 12월 어느날, 글라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