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성장주였던 LG생활건강이 큰 폭의 역성장을 보이면서 PER이 무너졌습니다. 주가는 고점 1,784,000원 대비 현재 700,000원 정도로 약 60%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 바닥은 657,000원이었고요.
중국 봉쇄(특히 주요 거점이 막힘), 1분기 화장품 수요 둔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K-뷰티 트렌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죠.
1Q 매출액은 1조 6450억 원, 영업이익은 1,756억 원이었습니다. 이번 어닝 쇼크를 제외하고 YoY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보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한데 그 성장률이 최근 3개년 3~5%입니다.
저는 중립 의견이 맞다고 보고, 지금 컨센서스 목표주가도 적극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LG생건이 화장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소비재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요. 앞을 전혀 내다볼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립 의견을 내 봤습니다.
4월부터 Re-opening, 중국 봉쇄 해제 가능성을 두고 기대감은 있지만 지금 LG생활건강의 스탠스는 가치주로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성장주 스탠스라기에는 Terminal Value가 작아지고 PER도 낮아지는 상황이라서요. 호재를 반영해도 주가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만을 보일 뿐 추세를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크로에 끌려 다니는 상황으로 보여요.
Re-opening과 중국 이슈를 노린다면 차라리 아모레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게 나은 것 같고요. LG생건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괜찮지만 정성적인 Valuation 측면에서는 더 Pure한 쪽이 나을 듯합니다.
결론적으로는
1. 성장주 스탠스냐, 가치주 스탠스냐 구분 짓고 정량적인 Valuation을 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이번 LG생활건강인 것 같습니다.
2. 미래 호재를 생각하면 LG생활건강보다는 더 Pure한 화장품 주식으로 시선을 돌리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