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경 Feb 22. 2024

아들이 넷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나를 목이 빠져라 기다려 준 많은 독자 여러분.^^


그 사이 조금 바빴어요.


원래 아들이 셋이었는데


몇 달 전 한 명이 더 늘었거든요.


지난 10년 간의 출산 중


아마도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출산이었을걸요.


이미 아들 셋에 또다시 시작하는


노산모에 대한 짠한 마음이 컸겠지만요.



아 근데 딱 한 사람, 엄마에게는 축하를 못 받았네요^^


당신의 딸이 고생할 것이 걱정돼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가 어렵다 하시더군요.



우리 엄마도 모르는 일인데,


저 사실은 그때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고 또 했습니다.


그때 엄청난 기도의 응답이 온 거예요.


생명의 잉태.


내가 기도하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응답이었지만


무응답도 응답이라 하잖아요.


이건 내게 가장 좋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새 생명을 두 팔 벌려 환영했지요.


그런데 이 응답은 무슨 뜻일까요?



나는 사실 겁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를 둘러싸고


수 명의 보디가드가 세워진 걸까요?


시간이 지나야 정확히 것 같은데요.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많은 기도를 쌓는 기간 잉태했으니 기대해도 좋다!'



오랜만에 어둠 속에 컴퓨터를 켭니다.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글을 쓰며,


나는 왠지 좀 더 솔직해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원래 포장은 잘할 줄 모르는 사람이나


또 어떤 면에서는 꽁꽁 감추고 싶어 하는 게 저거든요.


아마 못난 구석이 많아서 일거예요.


근데 지금은 이 방이 어두워서인지


아니면 아들이 넷이나 있는


무서울 것 없는 아줌마여선지


용기가 나는 걸요.



그동안 기다려 준 많은 독자 여러분.


오늘은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를 할게요!


지금 방이 어두워서 좀 감성적이긴 한 것 같으나.


당신들의 축복을 구하며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이 짧은(?) 글만 봐도


눈치채셨잖아요?


내 기도발이 얼마나 센지.^^



ps. 이 짧은 글을 쓰는 동안

      아이가 대여섯 번은 깼더랍니다. ㅎㅎ

     지금도 꿈틀거리고 있어서 그럼 이만.


작가의 이전글 내가 태어났다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