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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엄 May 04. 2024

AI 엑스포, 미리 본 미래

AI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코엑스에서 3일간 열린 AI엑스포는 AI에 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엑스포를 돌아보며 든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B2B가 견인하는 시장

이번 엑스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엑스포였습니다. 아직까지 B2C만으로 수익을 내는 국내 서비스는 잘 보지 못했습니다. 개인을 대상으로 수익을 내려면 구독 모델이어야 할 텐데요. 생성형 AI 활용법을 찾고 있는 개인의 삶에 아직 국내 생성형 AI서비스는 쿠팡이나 넷플릭스만큼 스며들지 못했다는 뜻일 겁니다.


다만 발빠른 기업은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최적화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업의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AI서비스 기업이 엑스포에 참여했습니다.



보안과 학습

기업은 보안 문제로 Open ai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에 LLM(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을 온라인 연결과 외부 유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로컬에 구축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이에 기업에 로컬 LLM을 구축하는 서비스나 보안을 강화하는 서비스 몇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담원의 미래

눈길을 끈 것은 기업의 CS를 담당하는 상담사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부스 중 적어도 세 곳 이상은 간접적으로라도 상담원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요.


챗봇이 불편해서 상담원 연결을 선호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챗봇 내용을 가상 상담원이 직접 말로 전달해 주면 어떨까요? Sona는 음성 기반 챗봇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24시간 응대가 가능하니 직접 CS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음성 기반이니 상담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챗봇을 읽어주는 수준이라 선택지를 하나하나 읽어주느라 고객 입장에서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이 점은 챗봇이 주어진 선택지에서만 답할 수 있도록 학습되었기 때문일 텐데요. 더 다양한 응답에 대응하도록 학습된다면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상담원뿐 아니라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사실 직업적으로는 상담원을 이야기했지만, 이미 AI를 통해 사람을 클론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플루닛은 실존하는 캐스터와 계약을 맺고 그분의 영상과 목소리를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메타휴먼을 구현해내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로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PERSO가 있습니다. PERSO는 가수 태진아 씨 같은 유명인을 구현해 실버세대와 대화를 나누거나 즐거움을 즐 수 있도록 시니어케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실존하는 모델 없이 가상 인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가상 인간인 Devin이 여러 언어로 말하는 것을 보면 어색함이 전혀 없습니다.





기타 눈에 띈 서비스


1. 물류

물류를 필요한 곳에서 찾아 목적지로 운반하는 운반 로봇은 쿠팡맨이 생각났습니다. 원격으로 공장 제어를 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AI도 있었는데요. 이와 결합하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과 물류 시스템이 가능할 것입니다.

자동화된 공장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 로봇

2. 영상 분석

영상을 분석해 태권도 품새를 심사한다거나(visol),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는 서비스(dara)가 있었습니다. 기관에 판매하기 좋은 서비스일 것 같습니다.

영상을 분석해 재해, 재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판단하는 AI


3. 교육

교육 쪽으로는 챗GPT가 쓴 문장을 잡아내는 카피킬러, 디지털 교과서를 만드는 Selpub, 대화형 온라인 면접 Monster가 인상 깊었습니다.



정부의 역할

정부는 앞으로 1-2년이 인공지능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관련된 부스로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AI스타트업을 모아 함께 참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한국표준협회에서는 인공지능의 신뢰성, 인공지능 모델 성능, 소프트웨어 품질을 기반으로 시험을 거쳐 AI서비스를 인증해주고 있었습니다. 신뢰할 만한 서비스인지 파악하는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나가며

여러 박람회며 엑스포, 전시에 다녀봤습니다. 그중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이 피부로 가장 잘 느껴지는 엑스포 중 하나였습니다. 기관이나 기업도 많았지만 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부스에서 설명해 주시는 직원분들도 열정이 넘치셨습니다. 성장하는 산업에 있는 사람들 특유의 열기가 느껴졌던 엑스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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