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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영 Jul 12. 2022

이게 무슨일이야!(장인성편)

조직문화) 스타트업cbo가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장인성CBO 편)

 0. 들어가며: 정의(DEFINE)는 정의(JUSTIFY)가 아니다.


 나는 언젠가부터 간단하게 타인(혹은 사물)을 정의하고 맞춰 대응 전략(이하 '정의하기')으로 살아가고 있다.  맞다. 나는 젊은 꼰대. 즉, 냅다 후려치는 사람이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생겨먹었던 것일까?

 사실 처음부터 나의 '정의하기'는 냅다 후려치는 모습은 분명 아니였다.  '정의하기'는 먼저 경계없이 데이터를 쌓는 모습이였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마냥 즐거워하며, 다다가 데이터를 쌓는 뭐 그런거 말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쌓기를 그만두었다. 너무 많은 얼굴들을 마주하고 서툴게 다가가다 다쳤고 혹은 적극적으로 배신당하며, 예기지 못한 인화로 고통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그 후 갚아주기 위해 '후려치기'를 시작했다. 타인에 대한 정의기준을 세웠다. "이 X끼 이렇게 말하는 거 보니, 딱 봐도 000한 놈이겠네" 몇 번 정도 만나보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무언가를 어떻게 생각하는 방식까지 간파했다고 믿었다. 이러한 나의 '후려침'은 요즘 대세가된 MBTI의 지원을 받아가며 손쉬워질 뿐 아니라, 거칠게나마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


  확고하게 세워진 기준과 이 기준에 맞춰 타인을 정의하고 이런 정의가 거칠게나마 맞아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니,  후려치기 효과는 기가 막혔다.  후려치기는 사회생활에서 나를 꽤 단단하게 지켜주었고, 인화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주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보다 용감하고 호탕하며 여유있게 다가갈수 있게 해주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조직에서 '정의를 말하는 자'로 만들어, 어울리거나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이상하다고 정의하는 사람을 정의롭게 고립시키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 심판받아 고통에 허우적거리는 심판 받은 나쁜 타인을 보며, 여전히 고통받은 그를 분노에차 나쁜 사람으로 정의하는 나를 보며 뭔가 문제가 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과연  '사람 속에서 헤엄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사람들에게 지지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무려 인적자원담당자가 되겠다는 내가, 이렇게 맞지 않는 구성원을 악으로 규정하고 타파하는 으로 대응하는 것이 내말마따라 과연 정의로운  인가?'라는 생각 말이다.

 사실  시골에서 혼자 독불장군처럼 산다면야, 보다  날카롭게 기준을 세워 악을 무찌르는 식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겠냐만, 사회에서, 적어도 조직에서 구성원인적'자산' 후려치듯 대하는 일은 회사의 주요한 자산에 그저 불만 지르는 일일지도 모른다. 덧붙여, 점점 파괴적이게 변한  모습은, 최초 내가 원하던 모습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기준으로 똑똑하게 남을 대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은 변함 없다. 그러나 알파가 더 필요하다.; 적어도 후려치는 것의 부작용을 알고 보안할 노력 말이다. 따스하게 대하는 똘레랑스(tolerance)정도가 아니더라도, 최소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업무를 하는 방법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싫어하는 사람과 일해도 괜찮은 사람이 되보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조직에 합류한 이상, 그들은 회사 조직에서의 보석과 같은 자산들이다.  점을 인지하고 인적자원과 어울려 회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최고의 인담자에게는  필요한 역량이며, 22 처음 인담자라는 커리어를 정할때 기준이 돈도 벌면서 사람들과 웃으며 지내고 싶다는 막연한 모습과도 상통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하에서는 나의 갈증을 해갈해  주제로 배달의 민족 브랜드가치 책임자인 장인성 CBO가 한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 웨비나를 요약하고 사족을 달아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7_3MqiVr9Sw&list=PLu6f31_SRNTiOEKsCAZxdBeWL2UyKk_Lg&index=3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1.어떤사람이 싫어요?

왜 하는지 모르고 행동하는 사람 / 비협조적인 사람 / 착취하고 착취당하는 사람 / 남 탓하는 사람/ 나만 옳다는 사람/ 방어적인 사람등 회사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회사에서 마주쳤을때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2.이상한 사람이 덜 있는 회사로

 이상한 사람이 덜 있다는 회사는 기업문화 즉, 조직문화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상한 사람이 기업문화가 좋은 이유는, 이야기를 좀 돌려보자면 우리가 기업을 선택할떄 고려되는 연봉, 성장욕구, 핵심사업에 대한 공감, 복지, 합격 등 의 이유가 있는데, 기업문화가 좋은지는 잘 고려하지 않는다. 여기에 장인성 CBO는 기업문화야 말로 이상한사람들과 일하지 않게 해주는 최우선 기준이라고 말한다. 물론 회사에 입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기업문화가 좋은지의 여부는 알기 쉽지 않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알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여보자


돌아와서, 기업문화가 좋은데 필요한 이유는 따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다. 우리모두가 그렇다. 그러나 이상한 면이, 어떠한 환경을 만났을때 그 환경이 내가 이상한 행동을 하도록 만들기도 하고, 이상한 면을 가지고있는데, 내가 만나는 환경이 그 이상한 환경을 되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그 환경이 유도가 되기도 한다. 똑같은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좋은 기업문화란 여러가지로 정의 될수 있겠으나 " 경쟁보다 협력을 지향하는 문화" 야 말로 좋은 기업문화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문화란; 협력지향 문화

경쟁적인 문화가 좋지않은 이유가, 내가 맞고 니가 틀리다. 내가 낫고, 니가 못하다.를 끊임없이 증명하는 것이고, 그회사에서 내가 취할수 있는 건 내가 경쟁적이고 나쁜게아니라, 회사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순진하게 내가 착하게 굴면 나만 손해야 라는 생각으로, 나의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 제조나 마케팅부서의 반목등 이것이 개인차원이아니라 조직 부서차원에서도 일어날수 있다.


반면 협조적인 문화에서는 이 일이 잘된 것은, 너떄문 나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잘해서 그런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다. 굳이 내가 한 일이다. 나때문에 채택된 것이다 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문화가 바로 그렇다. 전술한 예로 대비 했을때, 마케터가 이야기를 하면, 제조실무자가 이를 반영할 수도 있다. 왜냐면 우리는 우리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협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조직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두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고, 기업문화가 좋은 곳에서  특히나 협조적인 문화가 있는 곳에서는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상한 면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3.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 그사람의 의도를 파악해버렸어.

<문제상황>

 사람은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은 보다 이해심 넓게 받아드리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회의시간을 늦는 상황에서 평소에 싫어하는 사람은 이유없이 지각하는 시간관념이 없는 못된 사람일 것이고, 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 더 중요한 회의를 하고 늦었겠지, 사정이 있었겠지 등의 이해가 동작하게 된다. 상대방의 의도를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저사람이 이상해 라고 인식을 가지게 되면 그 인식은 바뀌기 어렵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어떤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의 어떤 행동의 의도를 짐작하면, 그 것은 사실 그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의도를 나쁘게 추단하고 싶거든 "좋은 의도라고 추단해 보라"  사실 관계를 떠나서라도 말이다. 한번 그렇게 해보라, 저사람이 늦은 이유는 뭐 나와의 회의를 보다 충실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일 거야 등 오바해서 거짓으로 해석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도 모르게 어떤 단어들이 되게 달라진다. 또한 뭔가 인화로의 문제가 촉발되기 전에 그 상황을 개선시키는 경우가 왕왕있다.


<해결로 나아가는 노력>

싫어하는 것이라고 느끼는 것 외에 싫어하는 감각을 어떻게 파악할까? 정인성님은 '이해가 안간다' 라는 말을 경계한다. 이해가 안가는게 아니라 그 행동이 싫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특이한 행동은 이해를 기꺼이 해주기도 한다. 사실 이해가 안가는 일은 별로 없다. 그저 싫을 뿐이지.


'내가 충분히 ___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자.  내가 선택한 단어들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한것은 없을지. 상대는 모르지만, 내가 나를 알기 때문에 어떤 것을 대충 설명한 것은 없는지. 더생각해보고 충분히 행동을 해보는 것이다. 마케팅부에서는 소통이 평소에 많기 때문에 갈등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고 한다. 특히 갈등이 터져나오는 상황은 업무가 서로 바쁠때 '아 이런 건 알겠지, 이해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충분히 얘기하지 않고 그냥 그냥 막 바쁘게 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충분히 이야기해보자!


충분히 이야기 했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의 세계관 문제" 일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있을때, 우리는 이사람들 사이에 부딪히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충돌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의 세계관을 협업하는 상대방과 공유해보자. 해결이 될수도, 아니면 정말 일을 같이 못할 사람이라고 최소 이해라도 하게 된다.


4. 오히려좋아

생각해보라, 싫어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중요한가? 나에게 주어진 일을 보다 완벽히 처리하는 게 중요한가?

전자라면 나의 마음 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라고 접어두면 되는 것이고, 그것보다 후자가 더 중요하다면 저 사람 때문에 내 일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어야한다. 내가 맡은 일의 퍼포먼스가 어떤사람때문에 안날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이 내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정을 꺼두는 것도 중요하다.

두번째로는 , 일을 더 철저하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내가 도저히 어떻게 할수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도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소문내버릴수가 있다. 그러니 그사 람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더 신경쓰고 흠결없이 처리(회신하는 거 잊지않고, 메일하는 거 좀더 예의바르게 하고, 그런 것들 잘챙기자)하자. 책잡힘 없이말이다.


5. 36계 줄행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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