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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영 Jul 12. 2022

이게 무슨일이야!(활명수편)

 국내 최고 스타트업에서 일 잘하는 척하는 법 (활명수 CCO편)

0. 본 글은 ...


 본 글은 앞으로 브런치에 HR매니저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컨텐츠화 하고자 게시한 첫 게시글이다. 주된 내용은 배달의 민족의 활명수 CCO님(이하, 활명수님)의 웹세미나를 듣고 요약하고 감히 주니어의 경험으로 사족을 다는 글임을 밝힌다. (졸렬한 필체는 덤으로)

 활명수님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하는 . 게다가 돈도 받는것!' 을 일로 정의한다.  그러한 활명수님의 ' 잘하는 척하는 이야기'(조직사회에서 업무로서 칭찬받고 인정받는 법에 관한 국내 최고 컨텐츠 경영인의 엄청난 사색과 내공) 아래에서  알아보자.




1. 일시킨 사람한테 인정을 받아야 한다! : 충성심


 일시킨 사람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이 일 잘하는 것에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일 시킨사람은 내가 일을 잘하는 지 못하는 지 끊임없이 체크하고 보고받는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을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일 시킨사람 즉, 상사에게 충성심을 보여줘야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분명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충성심을 보이는 것도 일인 것이다. 설령, 업무 퍼포먼스가 객관적으로 높지 않더라도 충성하는 자에게 상급자는 기회를 주는 법이라고 한다.

출처 : 활명수 CCO님 발표자료 캡쳐

 개인적으로 충성심에 대한 경험이 있다. 나는 입사 당시 최소 석사출신이 즐비한 조직의 유일한 고졸 출신(2021.08 일자 비로소 대졸) 입법조사원이었다. 어렵디 어려운 노동정책과 환경정책에 관하여 정책적 업무를 수행 및 지원하는 기회를 가지는 데에, 자연스러운 충성심을 사용했다. 입법조사관님들의 글을 존경어린 눈으로 보고, 글에 대해 질문하고 궁금해 하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 영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물론 이를 의도하고 한 것이 아니라, 국회입법조사처라는 조직에서는 함께 숨쉬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실력있는 각 분야의 석학 출신 입법조사관님들이 존재하신 덕이겠지만 말이다. (충성충성)





2. 상급자와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한다.


상급자의 마음을 얻어야한다. 즉 그과정을 코드를 맞춘다고 표현하는데, 까다롭고 어려운 상관에게는 언제나 그 사람의 언어를 알아듣고 수행하는 통역가들이 있다고 한다. 그는 '이것이야 말로 센스 눈치 등 종합적인 초감각의 영역 인것 같아'라며 경외심을 감추지 않았다.


  가장 쉽게 이러한 초감각을 넓히는 방법은 상사가 쓰는 언어를 따라하는 것이다. 언어와 표상을 이야기한 프랑스 철학자 소쉬르의 철학을 인용하며, 한 인간의 세계는 언어로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하며, 결국 상사의 언어를 이야기하는 것이 상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출처 : 활명수 CCO님 발표자료 캡쳐


  사실 이점에 대해 개인적인 두려운이 많다. 법학을 전공하여 이전 입법기관에서의 법률용어는 숨쉬듯 자연스러웠으나, 실무에서 사용되는 용어 예컨대, 권한과 책임이 아니라, R&R이라든가, 메일 참조 표시가 아니라 CC라든가 말이다. 나아가 IT회사의 HR러로 성장하기 위해서 판교의 개발용어까지 섭렵해야하니,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도 험하다. ㅠㅠ 일단 몰라도 냅다 따라하고 보리라.




3. 하이라이트! 일을 잘하기 위해선 그날 그날 업무를 sns 컨텐츠에 일기화한다: 보이는 것이 중요해


 그날 그날 수행한 업무에 대해서 셀프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활명수님은 비록 업무가 단순하고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하여도, 글을 쓰고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의미가 생긴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sns의 순기능이 작동한다. 옆 사람이 내가 작성한 업무 컨텐츠를 보며 '아 00씨는 일을 의미있게 하는 구나!' 라는 인상을 주게 될수도, 운이 좋게 상사의 귀에 들어간다면 이것이야 말로 일 잘하는 척하기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 골방에서 열심히 일하지 말고 기꺼이 그날의 업무수행과 그 감상 그리고 그날 찍은 사진들을 사용하여 컨텐츠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출처 : 활명수 CCO님 발표자료 캡쳐



 다시 생각해보니 이 점에 있어서도 나 역시 어느 정도 경험이 있다, 다소간 떠벌이 기질이 있는 나는 sns 컨텐츠는 아니지만, 아날로그틱하게 내 일에 관한 그날의 감상을 직장동료, 존경하는 같은팀 입법조사관님들, 옆 팀 입법조사관(과방팀 정00입법조사관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신이나 이야기 하곤 했다. 요즘 어떤 정책을 요즘 들여다보고 있고, 특정 사건 혹은 정책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나아가 향후 일을 끝 마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컨텐츠를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입법조사원 업무에 임하였던 것 같다.



4. 멋진 말을 써야한다. : 개념어와 추상어에 관하여


좁은 엑셀시트의 칸을 페인 포인트라고 기꺼이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일을 잘하는 척하기 좋은 것이다.  회사라는 것은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윗사람인 회장, 허리인 팀장, 다음에 실무하는 사람의 말이 각기 존재하는데, 각자의 말을 들여다보면 '일하는 환경'이 보인다. 일을 하는 구성원은 언어로 파악된 업무환경과 핏을 맞추어야한다. 그러니 각각의 사람들이 개념어(실무언어)를 쓰는지 추상어(붕붕떠 있는 추상화된 언어)를 쓰는지 주목해 보라.


출처 : 활명수 CCO님 발표자료 캡쳐


 기속력과, 기판력 행정재판의 판결의 효과로 전자는 행정법원의 판결이 하급법원 및 처분과 관계된 행정기관을 구속하는 힘, 기판력은 재판 당사자와 법원에게 대상사건에 관하여 불가반, 불가쟁이란 두가지 효과를 부여하는 힘이다. 이는 법대생이 아니라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나의 22년지기 친구인 최00 서울대공대생이 놀리며 무시할때, '너가 모르는 전문분야도 있으니 겸손하게 말해라. 이 사람아' 라는 말을 위한 논거다. 친구에게 나의 전문성을 설명하거나, 뽐낼때도 그럴진대, 조직생활 중에서도 멋진 말을 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아니겠나!




5.[고급기술!] 본질을 묻는 질문을 하자


 실무회의 일수록 What, how, when을 중심으로 회의 내용이 구성된다. 그런데, 이때 Why를 즉 본질을 묻고 꽤뚫는 것으로 질문을 하거나 내용을 채운다면, 단연 돋보이는 법일 것이다. ( 다만, 회의나 사안의 본질을 이미 훤히 꽤뚫는 고수 앞에서는 조용해라, 참변을 당하리라.)

출처: 활명수 CCO님 발표자료 캡쳐


 덧붙여 업무의 본질을 찾는 것이란, 사실 공부를 한다거나 업무를 많이 한다고 해서 느는 것도 아니고 퍼포먼스에 가려져있다. 따라서, 골방에서 업무에 취지나 이유에 대해서 "이이쒸 내가 이 일을 알고있나?"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활명수님의 맺음말) 다섯가지 일 잘하는 척에 관하여,

일을 진짜 잘하려면, 부끄러움이 와야한다. 활명수님은 위 5가지 척 하는 것은 단지 인정받기 위함, 사실 일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나, 이는 가짜라고 한다. 아마 가짜를 진짜라고 착각하는, 메타인지의 결여가 실무자로서 성장은 멈추게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게 아닐까?  그러니 가짜에 대해서 빨리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를 나만의 진짜로 재해석하며 진짜로 업무를 하자.







+ 부록) 일못하는 척하는 법: 못하는 척 워라벨지키기(?)


 처음 이 요약을 작성할 떄 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꼬집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사원관점에서는 어쩌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면서, 지속가능하게 조직에서 생존하는 멋진 방법이 아닌가 싶다. 때론 이빨을 숨기며 조직이라는 정글의 제왕 호랑이와 같은 자세랄까?


1. 기대감을 주지말자


소름.. 이는 최근 나에게 마지막 전형의 합격을 준 유망한 스타트업의 부사장님이 면접 말미에 하셨던 말과 동일하다. 기억을 곱씹으면 '신입이 너무 잘하는 척 하지말아요, 기대가 커지면 불리해.'라고 하셨다. 사실 면접장을 나가며, 이 말때문에 너무 내세웠나 너무 다 잘한다고만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웨비나를 보니 이게 무슨 뜻인지 조금 알 것 같다.


2. 반복된 스킬로 그냥 쭈욱, 괜히 새로운거 하지 말자


3. 질문하지말자 겸손해야한다.

 활명수님은 회사를 아홉번 옮겼는데, 심지어 질문을 잘못해서 해고 당한 경험도 있다고 하니, 그의 통한의 고통이 숨겨진 마지막 말이 아니였을까.







++ 찐막) 척하다가 진짜가 되는 방법: 그저 할뿐

일하는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뭔가 척 이런 걸 안하고, 그일을 그냥 솔직하게 한다. 힘든 일엔 힘듬을 느끼며 일을 그저 하는 것일뿐, 의미를 부여하거나, 못하는 척하거나 잘하는 척 하는 그런 일을 하지않는다고 한다는 말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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