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아이들은 쭈뼛쭈뼛 주위를 살핀다. 몇몇은 눈치껏 책상 아래 서랍에 물건들을 넣어본다. 학교 입학 첫날 일어날 일이다. 물론 그 전에 담임 선생님이 사물함이 어디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심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셨을 거다. 하지만, 덩그러니 새로운 소우주에 떨어진 8살이 어색한 아이들이 한번에 이해했을리가 없다.
익숙하게, 즐겁게, 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 심어주기
학교에 대한 책을 읽어주는 첫번째 이유는 아이의 낯설음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을 익숙하게 만들고, 교장선생님, 모둠, 교과서, 사물함 등 처음 써보는 단어들을 미리 경험하게 하는 것이 그 이유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첫 날 일러주시기야 하겠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가 낯설은 단어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사물함에 가서 국어 교과서를 가져 오세요." 라는 말을 들은 아이는 사물함? 그게 뭐지? 국어? 그게 뭔데? 교과서? 그게 뭐야?하고 당황하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엮은 책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물의 이름과 용도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에 대한 즐거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하자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그것이다. "너 학교가서 숙제도 해야 하고, 발표도 잘 해야 하고, 받아쓰기도 백점 받아야 하고, 밥도 남기면 안돼." 그럼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겁이 나서 학교에 가고 싶기나 할까. 학교는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우려고 가는 곳이지 아이가 얼마나 완벽한지 평가받는 곳이 아니다.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아이가 학교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 유용한 팁이 담긴 책>
- 혼자 화장실에 가서 큰일을 봤을 때 어떻게 하지?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방법"재미 별5개, 유익 별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