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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규 Jul 31. 2021

진급 단상

SNS상에서 교류하는 분이 소령으로 진급을 했다고 담백하게 포스팅했다.

내 경험상...

1. 소위-중위 : 장교로 인정


2. 중위-대위 : 직업군인 인정. 전문성을 가지기 시작해야 함.


3. 대위 - 소령 : 고급장교. 자신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주변을 돌아봐야 할 때. 내 것만 잘해서는 부족하다. 연합/합동성을 길러야 할 때.


4. 소령-중령 : 이제는 지휘관. 리더십이 뭔지, 경영과 결단, 전술을 넘어 작전술과 상급 부대장으로서의 지휘/운영 역량을 길러야 할 때. 대대장은 궁극적인 전투의 최대 단위 지휘관이다.  대대의 영단어인 Battalion의 어원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5. 중령-대령 : You are excellent. 군인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진급할 수 있는 최상위 계급. 정치적 능력, 연줄, 학벌이 없이도 노력과 능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 계급.


6. 대령-준장 : You are very lucky! 이제는 정치인이자 경영인. 군인의 영예. 가문의 영광, 출신 고교의 자랑, 동네잔치 필수.

이후로는 관운과 무운, 정치력의 차이.

사실 대령과 준장의 능력 차이는 거의 없다. 과거 모 미 육군 참모총장은 준장 진급자 교육 때 이렇게 이야기했단다.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뛰어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탄 비행기가 대서양을 건너다 추락해 모두 죽어도 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여러분보다 더 뛰어난 대령들로 여러분의 공석을 채울 겁니다."

분명히 대령들 중 무엇인가는 outstanding 하기 때문에 별을 단 사람들.

똥별, 똥별 비난도 하지만, 나를 비롯한 비난을 하는 사람들 중 누구도 그 똥별을 달아보지 못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임원들이 답답하고 무능해 보여도 대부분의 샐러리맨은 차장, 잘해야 부장에서 경력이 끝난다.


어제 소령/중령으로 진급발표가 난 모든 대한민국 국군 대위/소령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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