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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규 Aug 19. 2021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

"당신을 깨우는 게 난 좋아요. 몇 년 만에 날 보듯이 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봤을 때의 눈은 보통 때와 다르다.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눈에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인다.


반가움+기쁨+설렘+부끄러움.


저 사람에게 지금 나는 어떻게 보일까? 오늘따라 잘 생겨 보이네! 야속한 사람 등등...


내가 Jane Seymour에게 반한 것도 영화 "Somewhere in Time"에서 연인을 봤을 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을 정말로 잘 연기했기 때문이다.


저런 사랑에 빠진 눈빛은 무엇으로도 감춰지지가 않는다. 아무리 무심한 척해도 연인을 보는 순간, 의례적인 호감의 눈빛과는 다른 눈빛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저런 눈빛을 보는 연인은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그걸 옆에서 비켜보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모를 묘한 부러움과 질투가 생길 수밖에...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을 바라볼 때의 미소를 지은 듯 만듯한 표정과 눈빛은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호소력 있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 뒤에서 말없이 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비수가 되어 가슴을 헤집는다.


영화 사랑의 은하수(Somewhere in time 주제가) https://youtu.be/QPROkOaqE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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